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여의도 시범 50층 재건축 검토…아시아선수촌도 밑그림 첫 공개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1.04.27 18:21
[땅집고] 서울 여의도 63빌딩에서 내려다본 시범아파트. /남강호 기자


[땅집고] 오세훈 시장 부임 이후 서울시내 주요 재건축 아파트에 대한 밑그림이 잇따라 공개돼 주목된다. 영등포구 여의도 시범아파트는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지상 최고 50층 주상복합으로 재건축하는 방안을 검토 중이다. 송파구 최대 재건축 단지인 아시아선수촌은 지구단위계획에 대한 주민 공람을 시작했다.

27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서울시는 여의도 시범아파트를 준주거지역으로 종상향해 최고 50층, 180m 이하 주상복합으로 개발할 수 있도록 하는 특별계획을 발표할 것으로 알려졌다.

시범아파트는 오 시장이 문재인 대통령에게 방문을 권유했던 곳이다. 1971년 12월 입주한 준공 51년차 단지다. 최고 13층 24동에 584가구다. 여의도에서 한강이 가장 가까운 아파트다.

서울시는 한강변 35층 규제를 푸는 ‘2040 서울플랜’을 준비 중이지만, 올 하반기는 돼야 발표가 가능할 것으로 예상된다. 이 때문에 도시계획위원회 의결만 거치면 되는 종상향으로 시범아파트를 우선 개발하는 우회 전략으로 재건축에 속도를 높이려는 것으로 풀이된다.

부동산 업계에선 비주거 시설을 의무 도입해야 하는 준주거지역이 되면 시범아파트가 주상복합 건물로 재건축할 것이란 관측이 나온다.

[땅집고] 서울 잠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 /네이버 거리뷰


송파구 잠실동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도 재건축 밑그림인 지구단위계획이 지난 23일 처음 공개됐다. 서울시는 오는 5월6일까지 주민의견을 청취하고 최종 계획을 확정할 방침이다.

지구단위계획은 용적률과 건물 층수, 기반시설 비중 등이 담겨 있어 ‘재건축 가이드라인’ 역할을 한다.

이번에 공개된 지구단위계획안에는 신혼부부·노인·청년 등을 대상으로 한 분양·임대주택 공급을 유도하는 대신 공원 등 불필요한 기반시설 기부채납을 줄이는 방안 등이 담겼다.

아시아선수촌 아파트는 1356가구의대단지로 1985년 서울아시안게임 출전 선수 숙소로 지어졌다. 2018년 예비안전진단을 통과한데 이어 올해 3월부터 정밀안전진단 절차를 진행 중이다. 지구단위계획이 확정되고, 정밀안전진단을 통과하면 재건축 조합설립에 속도를 낼 것으로 예상된다.

서울시 관계자는 “여의도 뿐 아니라 기존 아파트지구를 특별계획구역으로 지정해 지구단위계획의 범주에 넣는 작업을 순차적으로 진행할 예정”이라며 “구역지역은 일종의 가이드라인으로 실제 사업은 각 단지에서 별도로 추진하게 된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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