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최근 서울 아파트 거래량이 급감하면서 집값 폭락론이 제기되고 있다. 폭락론자들은 전국 기준으로 7년, 강남은 8년 연속 집값이 상승하면서 역대 최장기, 최고 속도로 올랐고 최근엔 거래 자체가 감소하는 모습을 보이면서 전형적인 후퇴기 모습을 보이고 있어 하락 국면에 접어들었다는 분석을 내놓고 있다.
땅집고와 조선일보가 만드는 부동산 토크쇼 ‘봉 다방’에서는 집값 급락 가능성을 높게 보는 고종완 한국자산관리연구원장과 함께 주택시장을 전망했다. 고 원장은 “강남은 20~30%, 마포·용산·성동이나 최근 가격이 많이 오른 노원·도봉·강북은 10~20% 거품이 있다”면서 “버블은 언제든지 꺼질 수밖에 없고 이게 한꺼번에 빠질지, 시간을 두고 빠질지는 오세훈 시장의 정책과 정부의 공급 대책이 얼마만큼 조화롭게 원활하게 진행되느냐에 달렸다”고 말했다.
고 원장은 “지금 무리하게 빚을 내서 사는 것은 사실상 막차를 타는 것이며 막차 타서 성공했다는 얘기를 들어본 적이 없다”고 말했다. 그는 다주택자에 대해서는 “꼭지에 팔고 싶더라도 어깨에 판다는 심정으로 지금 처분한다면 아마 하반기 정도 가서는 참 잘한 선택이다, 현명한 선택이었다는 생각을 갖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무주택자의 경우 저렴하게 내 집을 마련할 수 있는 신규 분양이나 경매·공매, 1주택자는 조정기에 내 집 갈아타기 전략을 구사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박기홍 땅집고 기자 hongg@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