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도권 대표 주거지역 집중분석] ⑦용인 기흥구 마북·보정동 일대
[땅집고] 경기 남부권에서 대표 주거지로 꼽히는 용인시. 올해 인구가 110만 명대 진입을 눈 앞에 두고 있다. 지난해 12월에는 수원·고양·창원 등과 함께 특례시(인구 100만명 이상 도시)로 격상되기도 했다. 최근 용인 일대에서 가장 주목 받는 지역은 수인분당선 구성역과 보정역 주변 지역이다. 행정구역상 기흥구 마북동과 보정동에 속한다. 이 지역에는 복합환승센터, 지식기반첨단산업, R&D, 중심상업업무, 주거시설을 함께 짓는 ‘플랫폼시티’ 사업이 진행 중이다.
■용인 특례시 지정으로…플랫폼시티 사업 박차 가할 듯
플랫폼시티는 용인시 기흥구 보정동·마북동·신갈동 일대 275만7186㎡(약 83만평)에 조성하는 자족도시다. 경기도·용인시·경기주택도시공사·용인도시공사가 이 일대에서 공동 시행하며 총 사업비 6조2851억원 규모다. 2025년 완공하면 마북·보정동 일대가 수도권 남부 거점지역이 될 전망이다.
분당선 구성역과 GTX용인역 역사를 통합하는 ‘복합환승센터’를 짓고, 역사 주변 남은 터에는 정보기술(IT)·생명공학기술(BT) 등 첨단 산업단지를 만든다는 계획이 발표됐다. 경부고속도로로 단절된 보정동과 마북동의 교통·통행 불편 해소를 위해 종횡 도로망도 확충한다. 경부고속도로 바로 옆 평지인 데다가 근처에 판교테크노밸리가 있다. 부동산 업계에선 판교테크노밸리가 1,2,3단계로 나눠 남쪽으로 확장하고 있고, 구성역 인근의 플랫폼시티가 조성돼 연결되면 경기 남부의 최대 규모의 4차산업 단지가 될 것이라는 전망이 나온다.
용인시가 특례시로 지정된 것도 호재다. 특례시는 자율적 도시개발이 가능해 지역 실정에 맞는 맞춤형 도시발전 전략을 수립할 수 있고, 광역자치단체를 거치지 않고 중앙정부와 직접 교섭할 수 있어 신속한 정책결정이 가능하기 때문에 플랫폼시티 사업도 속도를 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마북·보정동 일대 기존 아파트도 강세를 보이고, 신규 분양 사업도 최근 들어 활발하게 진행되고 있다.
용인시는 올해 초 플랫폼시티 사업에 대해 “사통팔달 편리한 교통 여건을 바탕으로 시의 새로운 경제중심으로 거듭날 수 있도록 차질없이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며 “시의 백년 먹거리를 마련하고 친환경 경제자족도시의 미래를 열어갈 것”이라고 밝힌 바 있다.
■플랫폼시티·GTX 호재 끼고 보정동 일대 주거단지 조성
플랫폼시티 개발이 가시권에 들어오면서 마북과 보정동 일대 집값은 초강세다. 구성역 인근의 ‘삼거마을 삼성래미안 1차’의 경우 55평형이 작년 1·2월 7억5000만원 선에 거래되다, 올해 1월 10억5000만원(3층)에 거래됐다. 보정역 역세권 아파트인 ‘신촌마을 포스홈타운1단지’ 39평형의 경우 작년 2월 7억원 선에 거래되다 올해 2월에는 10억9000만원(20층)에 거래됐다. 불과 1년 사이에 실거래 가격이 4억원이나 올랐다. 1년 사이 집값 상승률이 40~50% 수준이다.
마북·보정동 일대 분양 시장은 타운하우스를 중심으로 진행 되고 있다. 플랫폼시티는 아직 분양계획이 구체적으로 나오지 않았고, 그 외 지역은 이미 아파트가 들어서 있어 현재로선 타운하우스가 거의 유일한 상품이다. 보정동에선 ‘죽전 테라스&139’이 분양을 시작했다. 지상 2~3층, 전용 84㎡ 139가구 규모다. 모든 가구를 테라스하우스로 설계, 개별 주차장과 테라스가 있는 대단지형 주거공간이면서 아파트처럼 커뮤니티 시설도 조성한다.
분양 회사 관계자는 “최근 4년여 동안 아파트 가격만 확 뛰었다는 편견이 있는데, 아파트 못지 않게 테라스하우스 집값도 상승세”라며 “서울보다 집값이 저렴하면서 주거 환경이 쾌적한 경기권 테라스하우스에 수요가 점점 늘고 있기 때문”이라고 했다. 보정동 ‘죽전힐스테이트’ 테라스하우스 전용 204㎡의 경우 2019년까지만 해도 13억~14억원대에 거래됐는데, 지난 3월에는 18억원에 팔렸다는 설명이다.보정동에선 ‘죽전 더스테이’도 분양 중이다. 총 30가구 규모인 타운하우스다. 구성역까지 직선거리로 3km 정도 떨어져 있다. 단지 북쪽으로 소담공원, 남쪽으로 한성CC를 끼고 있어 도심 입지지만 녹지 공간이 풍부한 편이다.
기흥구 A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는 “마북·보정동 일대는 플랫폼시티, GTX-A노선 개통 호재 등 수도권 시장에서도 보기 드물 정도로 개발 계획이 여럿 잡혀 있는 곳”라며 “서울 접근성이 양호한 편이면서도 판교나 분당 대비 집값이 아직 저렴하기 때문에, 이 일대 주택 수요는 꾸준히 늘 것으로 예상한다”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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