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오세훈 서울 시장 당선 후 서울 주요 재건축·재개발 사업지들이 규제 완화에 대한 기대감을 키우고 있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전주 대비 0.05% 상승했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03%, 0.05% 올랐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1%, 신도시가 0.07% 상승했다.
이번주 전국에서 매매 가격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서울 도봉구로 0.29% 올랐다. 도봉구는 GTX-C노선 등의 호재가 있는 창동역 일대의 오름세가 이어졌다. 창동 상계주공17∙18∙19단지와 쌍문동 삼익세라믹이 500만~3000만원 상승했다. 오 시장은 도봉구 창동 차량기지에 돔구장을 조성하고 이 일대를 ‘제 4도심’으로 만들겠다는 공약을 냈는데 이에 대한 기대감도 반영됐다는 분석이다.
서울은 교통호재가 있는 지역과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들의 상승폭이 크게 나타났다. 도봉(0.29%)·금천(0.13%)·서대문(0.13%)·영등포(0.11%)·광진(0.10%)·강동(0.09%)·마포(0.07%)·양천(0.07%)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평촌(0.23%)·산본(0.10%)·분당(0.09%)·일산(0.07%)·동탄(0.06%)·중동(0.05%)·판교(0.02%) 순으로 상승했다. 평촌은 인접한 안양과 의왕시 일대로 GTX와 월곶~판교 복선전철 착공에 대한 기대감이 커지며 주변으로 상승세가 확대되는 분위기다.
경기·인천은 신도시 이슈가 있는 시흥이 상승세를 견인하는 가운데 인천, 오산 등 상대적으로 저평가된 지역들의 약진이 두드러졌다. 시흥(0.25%)·안산(0.18%)·안양(0.18%)·인천(0.17%)·오산(0.16%)·용인(0.15%)·부천(0.12%)·수원(0.12%) 순으로 올랐다.
오세훈 서울시장은 민간 재개발, 재건축 사업을 정상화해 ‘빠르게 주택을 공급하겠다’고 공약을 내걸었다. 이에 따라 서울시 정비사업의 수익성을 제한했던 35층 층수 제한 완화, 주거지역 용적률 상향 등 다양한 규제 완화 정책들이 추진될 것으로 보인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그동안 억눌렸던 정비사업들의 규제완화 정책이 구체화될 경우 재건축 단지 매매가격 상승이 불가피할 전망”이라며 “다만 2·4 공급대책으로 대표되는 정부의 공공주도의 정비사업과 배치되는 공약들도 많았던 만큼 절충점을 찾기까지 다소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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