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역대 최대 규모의 리모델링 단지로 꼽히는 서울 송파구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사업 시공권을 놓고 경쟁하던 쌍용건설 컨소시엄과 포스코건설이 공동 시행사로 참여하기로 결정했다. 이로써 쌍용건설을 주도로 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포스코건설이 참여한 대형 컨소시엄이 사업권을 가져갈 전망이다.
쌍용건설 컨소시엄 관계자는 “지난 1일 마감된 송파 가락쌍용1차 리모델링 시공사 입찰에 컨소시엄이 단독으로 입찰해 유찰됐다”고 2일 밝혔다. 조합은 2회 유찰이 되면 단독입찰 시공사와 수의 계약을 진행할 수 있다.
송파 가락쌍용1차는 현재 2064가구 규모의 대단지다. 리모델링 이후에는 2373가구로 커질 예정이다. 공사비만 7000억원에 이를 것으로 추산된다.
쌍용건설 컨소시엄(쌍용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과 포스코건설이 손을 잡게 된 것은 출혈 경쟁으로 인한 부담을 줄이기 위한 것으로 분석된다. 포스코건설 관계자는 “공사비 규모가 크고, 신속하게 사업을 진행할 필요가 있어 협업하는 것으로 합의를 했다”고 밝혔다.
리모델링 업계관계자는 “리모델링은 안 그래도 재건축에 비하면 공사로 인한 이익이 적은 편이어서 수주전으로 출혈 경쟁이 벌어지는 것을 기피하는 경우가 많다”고 말했다. 여기에 수주전으로 인해 주민들 간 불화가 생기면, 공사 진행에도 어려움을 겪는 등 손해가 커진다. 앞서 지난해 12월 포스코건설과 현대건설이 경기 용인 ‘현대성우8단지’에서 막판에 컨소시엄을 구성하기로 한 것도 이런 이유가 컸다.
한편, 쌍용건설은 지난달 1568가구 규모의 광명 철산한신아파트 리모델링을 수주한데 이어 다시 대규모 리모델링 사업을 수주할 가능성이 커지면서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쌍용건설 관계자는 “조합설립을 마친 아파트가 수도권에만 61곳(4만4915가구)에 달할 정도로 아파트 리모델링 시장이 커졌다”면서 “업계 최고수준의 기술력을 앞세워 시장을 적극 개척할 예정”이라고 말했다./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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