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가격 상승 원인은 복합적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비규제지역이면서 교통 호재가 계속 이어지고 있는 게 큰 영향을 끼친 것 같다.”(경기도 동두천시 공인중개사무소 관계자)
경기 동두천시가 지난주 경기·인천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 1위를 기록해 주목된다. 그동안 상대적으로 저평가됐던 곳인데 최근 양주까지 올라온 투자 흐름이 확장되는 데다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C노선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해석된다.
■GTX-C노선 수혜 기대감 높은 동두천시
최근 서울지역 아파트 가격이 위축되는 반면 그간 저평가 지역으로 분류됐던 경기도 외곽지역은 상승 추세다. 지난주 동두천시가 평균 0.57%로 가장 큰 오름폭을 기록했다. 동두천시 아파트값은 지난해 말까지 큰 변동이 없었지만, 올 1월 이후 꾸준히 상승 중이다. 지난해 12월17일 정부가 수도권 대부분을 규제지역에 포함시켰지만, 동두천시는 제외되면서부터다. 여기에 양주시 은현면 하패리에서 동두천시 송내동을 잇는 교량사업 등 교통 호재도 영향을 미쳤다는 평가다.
최근에는 GTX-C노선 수혜지역으로 큰 관심을 받았던 인근 양주시에서 투자자들이 넘어오고 있다. 동두천역은 GTX-C노선 기점인 양주시 덕정역에서 경원선 급행열차를 이용하면 1개역 거리다. 동두천시 핵심 주거지역인 지행동과 송내동 일대는 지행역을 이용할 수 있는데, 덕정역까지 1개역 거리다. 동두천에 GTX역은 없지만 수혜 여건은 갖춘 셈이다.
■동두천시 “GTX 차량기지 유치…노선 연장해 달라”
GTX-C노선 기점을 양주 덕정역에서 동두천역으로 연장하자는 동두천시 제안도 집값 상승을 부채질하고 있다는 평가다. 동두천시는 회차 공간을 포함한 차량기지를 제공하겠다고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다.
동두천역은 양주 덕정역과 마찬가지로 기존 경원선 철로를 이용하기 때문에 큰 공사는 필요 없다. 여기에 덕정역 인근 주민들이 차량기지 설치를 반대해 동두천시가 차량기지를 유치하는 대신 노선 연장을 받는 이른바 빅딜도 거론된다. 동두천시는 동두천역 인근 연탄공장이 폐쇄되면 차량기지 확보가 수월할 것으로 보고 있다.
만약 GTX-C노선 연장이 실제로 성사된다면 동두천시 집값 상승은 더욱 탄력을 받을 전망이다.
하지만 전문가들은 동두천 연장 가능성을 낮게 본다. 노선 연장은 기존 노선에 정차역을 추가하는 것과는 다르다. 사업고시를 변경해야 한다. 이 경우 다시 사업성을 검토해야 하는 탓에 기존 GTX-C노선 사업이 지연될 수밖에 없다.
표찬 하우에스테이트 대표는 “동두천 연장의 경우 노선을 추가해야 하는 것이어서 사업시행자들이 받아들일 가능성이 크지 않다”면서 “만약 노선을 연장하더라도 기존 GTX-C와 별개 사업으로 추진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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