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전국 아파트 매매가격 상승률이 6주 만에 반등했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땅 투기 사태로 3기 신도시와 공공재개발·재건축, 공공주도 직접시행 등의 공급대책에 대한 신뢰가 하락하며 주택 공급 부족에 대한 불안감이 되살아나고 있다는 분석이다.
25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3월 넷째 주 전국 주간 아파트 매매가격은 0.24% 오르며 상승폭이 전주(0.23%) 대비 0.01%포인트 높아졌다. 앞서 1월 넷째 주 0.29%에서 하락하기 시작한 지 두 달 만에 반등이다. 수도권 아파트값도 0.29% 올라 상승폭이 전주(0.27%) 대비 0.02%포인트 확대했다.
특히 이번주 인천 집값 상승률은 0.46%로 조사되며 한 주 새 0.10%포인트 높아졌다. 교통 호재나 정비사업 기대감이 있는 지역 위주로 상승했다. 구(區)별로는 ▲연수구(0.85%) ▲중구(0.54%) ▲부평구(0.45%) ▲남동구(0.43%) 순으로 높은 상승률을 나타냈다.
서울 아파트값은 한 주 동안 0.06% 올랐다. 부동산원 관계자는 “여전히 매수문의가 줄고 관망세가 나타나고 있지만, 중저가 지역을 중심으로 집값이 오르며 지난주 상승폭을 유지했다”고 분석했다. 지난해 ‘패닉바잉’이 본격화될 당시에도 노원구·도봉구·강북구 등의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집중되며 큰 폭으로 집값이 뛴 바 있다. 구별로는 ▲양천구(0.11%) ▲노원구(0.09%) ▲송파구(0.08%) ▲강남·서초·송파·동작구(0.07%) ▲마포·관악·도봉구(0.06%) 순으로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 아파트값 상승률은 0.38%로 전주(0.37%) 대비 소폭 확대됐다. 교통 개선 기대감이 있는 시흥시(1.09%)와 안산시(0.92%), 의왕시(0.89%) 등이 여전히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전세 시장은 올해 들어 계속 상승폭이 축소되며 다소 안정되는 모습을 보였다. 3월 넷째 주 전국 아파트 전셋값은 0.14% 오르며 상승폭은 전주(0.15%) 대비 0.01%포인트 축소됐다. 지난해 말(0.29%)와 비교하면 절반 수준이다.
특히 서울(0.04%)에서는 강남구(-0.02%)와 송파구(-0.01%)가 각각 45주와 50주 만에 하락 전환하는 모습을 보였다. 마포구(0.00%)는 마포프레스티지자이 등 신규 입주물량으로 매물이 누적되며 80주 만에 보합세를 보였고, 강동구(0.00%)도 마찬가지로 전세금이 오르지도 내리지도 않았다. 다만 노원구(0.11%)는 상계·월계동 재건축과 역세권 위주로 높은 상승폭을 나타냈다.
경기 전세금 상승률은 전주(0.17%)보다 축소한 0.13%로 집계됐다. 매매가격 상승이 가파른 의왕시(0.48%)와 시흥시(0.42%)가 전세가격도 많이 올랐고, 동두천(0.40%)과 평택(0.27%)도 평균보다 높은 상승폭을 보였다. 세종 전세금은 0.11% 오르며 전주(0.12%) 대비 소폭 축소됐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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