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아파트값이 이번주도 상승을 이어갔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 투기 의혹 이후 정부의 공급 계획이 실현되기 어려울 것이라는 전망이 나오며 수도권 매매시장이 다시 불안해졌다는 해석이다.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값은 0.12% 올랐다. 지난주와 같은 상승폭이다. 재건축은 0.17% 올라 전주(0.13%) 대비 상승폭이 더 커졌으며 일반아파트는 0.11% 올라 전주(0.12%)보다 상승폭이 소폭 줄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6%, 신도시가 0.10% 올랐다.
이번 주 전국에서 집값 상승폭이 가장 컸던 지역은 경기 안양시 평촌신도시다. 경기 안양시 동안구 관양동 공작성일, 한가람세경, 평촌동 초원부영, 꿈현대 등이 500만~1000만원 올랐다.
서울은 도봉(0.30%)·송파(0.23%)·노원(0.20%)·동작(0.20%)·구로(0.19%)·금천(0.19%)·강동(0.18%)·강북(0.18%)·서대문(0.17%) 순으로 올랐다. 주요 재건축 단지와 중저가 아파트가 밀집한 외곽지역은 여전히 매주 0.10% 이상의 높은 매매가격 상승세가 이어졌고, 일부 아파트는 고점 경신이 지속됐다. 도봉은 가격 부담감에 거래량은 줄었으나, 실수요자 위주로는 거래가 간간이 이어지는 분위기다.
신도시는 리모델링 추진 기대감과 교통호재(GTX, 월판선)가 맞물린 평촌 일대가 상승세를 이끌었다. 평촌(0.44%)·동탄(0.14%)·산본(0.11%)·일산(0.09%)·위례(0.07%)·광교(0.03%)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외곽지역과 상대적으로 덜 오른 저평가 지역들의 상승세가 이어졌다. 양주(0.38%)·의정부(0.29%)·의왕(0.28%)·화성(0.24%)·인천(0.23%)·시흥(0.22%)·평택(0.22%)·안산(0.21%) 순으로 올랐다.
3월 들어 주택시장에 다양한 변수들이 혼재해 시장 움직임을 전망하기 어려워진 상황이다. 윤지해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정부의 2.4 공급대책 발표 이후 광명·시흥에서 LH 투기 의혹이 커졌고 공동주택 공시가격이 14년만에 최대폭(평균 19.08%, 서울 19.91%)으로 올라 예상보다 높아진 세금부담으로 다주택자 일부가 매물을 내놓는 분위기도 감지되고 있다”며 “두 요인 모두 시장에 어느 정도 여파를 미칠지 예상이 어려운 상황이라 당분간 지켜볼 필요가 있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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