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올해 공동주택 공시가격을 14년 만에 최대치로 올리면서 전국 곳곳에서 보유세 폭탄을 우려하고 있다. 우리 집은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가 도대체 얼마나 내야 하느냐는 궁금증이 커지고 있다. 땅집고 앱에 탑재한 택스맵을 활용해 주요 지역별로 보유세 예상치를 계산했다.
[땅집고] 서울 서남권 최대 재개발 사업지인 영등포구 신길뉴타운 30평대 주택에도 올해부터 종합부동산세가 부과될 전망이다. 신길뉴타운이 속한 영등포구는 올해 공시가격 상승률이 평균 21.28%로 지난해(3.25%)보다 6배 이상 상승했다.
땅집고가 부동산 세금 전문 스타트업인 ‘아티웰스’가 개발한 셀리몬 세금계산기와 땅집고 앱에 탑재된 ‘땅집고 택스맵’을 활용해 신길뉴타운 주요 아파트 보유세를 계산했다. 내년 이후 시세가 10% 상승할 것으로 예상하고 정부의 공시가격 현실화 로드맵에 따라 반영비율이 높아질 것을 감안해 계산했다. 공시가격은 정부가 발표한 올해 기초지자체별 공시가격 상승률을 적용했다. 실제 아파트별 공시가격에 따라 세금은 달라질 수 있다.
신길뉴타운은 총 8개 구역, 1만여 가구인 서울 서남부권 최대 뉴타운 사업지다. 서울 3대 업무지구 중 하나인 여의도가 가깝고 지하철 7호선(신풍·보라매역), 1·5호선 신길역 등을 이용할 수 있고 신안산선 개발 호재도 있다. 2015년 12월 ‘래미안 프레비뉴’를 시작으로 2017년 4월 ‘래미안 에스티움’이 입주한 이후 몇 년간 입주가 주춤하다가 2019년부터 4개 단지(신길센트럴아이파크·힐스테이트 클래시안·신길파크자이·보라매SK뷰)가 연거푸 입주하면서 사업이 마무리 단계에 접어들었다. 3구역 ‘더샵파크프레스티지’를 제외하고 모두 입주를 마쳤다.
샐리몬 계산기로 분석한 결과, 지난해까진 신길뉴타운의 전용 84㎡(30평대) 공시가격이 9억원 미만으로 종부세가 나오지 않았는데, 올해부터 신길뉴타운 30평대 아파트에도 종부세가 부과된다.
신길뉴타운 구역 중 지하철 7호선 신풍역 초역세권이자, 총 1722가구로 가장 규모가 큰 ‘래미안에스티움’ 전용 84㎡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8억8200만원으로 9억원을 넘지 않아 종부세 부과 대상이 아니었다. 하지만 올해 공시가격이 10억6970만원으로 급등했다.
지난해 이 주택은 재산세만 252만원 냈는데, 올해는 재산세 321만원에 종부세 35만6000원이 부과될 전망이다. 올해 보유세 합계는 약 357만원에 달할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보다 100만원(상승률 41.57%)쯤 늘어난다.
신길뉴타운 첫 입주 단지인 ‘래미안프레비뉴’ 전용 114㎡도 지난해 공시가격이 8억600만원으로 종부세 부과 대상이 아니었지만, 올해는 공시가격이 9억7750만원으로 종부세 31만원 정도를 부담해야 할 전망이다. 지난해 재산세는 242만원이었는데, 올해는 285만원으로 올라 총 보유세 부담은 316만원이다. 작년보다 보유세가 74만원 정도 더 나온다.
신길센트럴자이 인근에 들어선 ‘신길뉴타운한화꿈에그린’ 전용 120㎡도 올해 공시가격이 9억원을 초과했다. 지난해 7억4900만원에서 올해 9억84만원으로 올랐다. 1가구1주택 기준으로 종부세는 3만4900원 정도 나와 올해 총 보유세는 258만원이 될 전망이다.
2019년 2월 입주한 ‘신길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는 지난해 공시가격이 6억9000만원에서 올해 8억3680만원으로 급등했다. 하지만 9억원을 넘지는 않아 1가구1주택자라면 종부세는 부담하지 않는다. 지난해 재산세는 181만원, 올해는 230여만원으로 약 50만원 오른다.
하지만 아파트값이 계속 오른다면 내년부터 이 아파트 역시 종부세를 내야 할 수도 있다. 샐리몬 계산기에 따르면 공시가격 현실화에 따라 ‘신길센트럴아이파크’ 전용 84㎡는 내년 재산세가 266만원 정도 부과되고, 종부세도 약 8만8000원 나와 총 보유세는 275만원까지 급증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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