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아파트 매매 가격이 이번주 역시 상승했지만 상승폭은 2주 연속으로 줄었다. 2·4대책으로 인한 공급에 대한 기대감과 집값 급등으로 인한 부담감이 맞물리면서 관망세가 확산하는 분위기다.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2% 올랐다. 재건축과 일반 아파트가 각각 0.13%, 0.12% 올라 전주대비 상승폭이 줄었다. 이밖에 경기·인천이 0.18%, 신도시가 0.09% 올랐다.
이번주 전국에서 집값 상승률이 가장 높았던 지역은 경기 양주시로 전주 대비 0.56% 올랐다. 양주는 덕정동 봉우마을주공5단지, 만송동 은빛마을유승한내들이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서울은 25개 구 중 15개 구가 전주대비 상승폭이 축소됐다. 지역별로 도봉(0.38%)·서대문(0.25%)·송파(0.25%)·강북(0.20%)·노원(0.20%)·동작(0.16%)·마포(0.15%)·중구(0.15%) 순으로 올랐다. 도봉은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면서 전주(0.29%)대비 상승폭이 0.09%포인트 커졌다.
신도시는 평촌(0.27%)·동탄(0.17%)·산본(0.13%)·김포한강(0.09%)·중동(0.08%)·일산(0.07%) 순으로 올랐다.
경기·인천은 광역교통망 호재가 있거나 저평가된 지역을 중심으로 수요가 유입하면서 상승폭이 확대됐다. 지역별로 양주(0.56%)·오산(0.43%)·용인(0.36%)·의정부(0.36%)·시흥(0.28%)·동두천(0.26%)·안양(0.25%)·파주(0.21%) 순으로 올랐다.
2.4대책 이후 수요자들 사이에서 관망세가 확산하면서 서울 아파트 거래는 주춤해진 상황이다. 다만 사업속도를 내는 재건축 단지와 도심 업무지구 주변 아파트 중심으로 수요가 간간이 유입하면서 오름세는 계속됐다. 수도권은 광역교통망 호재가 여전히 집값 상승을 이끌었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LH 신도시 투기 의혹에 대한 파장이 커지는 가운데 신도시 주택공급이 지체될 것이란 우려가 커지고 있다”며 “관망하던 수요층이 어떻게 움직일지 예측하기 어려운 상황”이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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