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동산 시장에서 역세권의 가치가 날로 높아지고 있다. 표찬(밴더빌트)이 펴낸 ‘대한민국 역세권 투자지도’(원앤원북스)의 주요 내용을 발췌해, 역세권 투자에 앞서 반드시 알아야 할 지식과 현재 추진 중인 신(新) 역세권 투자 가이드를 제시한다.
[역세권 투자 A to Z] ① 다 같은 역세권이 아니다…운행 횟수·이용객 많은 전철역은?
[땅집고] 수도권에는 광역·도시철도 개념으로 철도, 지하철, 경전철을 포함해 22개(2020년 12월 기준)의 노선이 운행된다. 노선에 따라 배차간격(운전시격)과 1편성 당 승차 인원, 하차 인원 수 등에 차이가 있다. 이에 따라 노선별로 이용 편의성에 차이가 크다. 각 노선의 편성과 이용 현황은 아래와 같다.
22개의 노선을 보면 같은 지하철이라고 해도 호선별로 하루 탑승 가능한 승객 수가 차이가 크다. 1~4호선은 1편성에 10량이 다니며, 편성 수도 198~255회로 하루 탑승 가능한 승객 수가 가장 많다(63만~81만 명). 5~7호선은 8량에 172~210 편성(44만~53만 명)이 다니고, 8~9호선은 6량에 152~229 편성(29만~44만 명)이다. 표에는 없지만 최근 많이 짓는 경전철은 1편성에 2량 밖에 되지 않아 탑승객 수가 적다.
열차 편성 수에 따라 배차 간격에도 차이가 생긴다. 배차 간격이 길수록 승객이 피로감을 느끼므로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시간대별로 차이가 있지만 2·4호선은 출퇴근 시 3분 간격, 평상시 5분 간격으로 운행되고 3·5·6·7호선은 출퇴근 시 4~5분 간격, 평상시 6~7분 간격으로 운행된다. 그에 반해 경의중앙선, 경강선, 경춘선 등은 운행 간격이 길다.
■ 어느 역에서 승객이 많이 내릴까?
수도권 광역전철은 노선도 기준 22개 노선에 총 734개 역(환승역 포함)이 운영되고 있다. 환승역을 하나의 역으로 감안하면 총 634개 역(2021년 1월 기준)이다. 이 중 서울 전철 275개 역(환승역 중복 포함)을 기준으로 어느 역에서 1일 하차 인원이 많은지 살펴봤다.
1개 역에서 하루 평균 2만 3000여 명이 하차하는데, 2호선(지선) 도림천, 3호선 지축, 4호선 남태령, 7호선 장암 등의 하차 인원은 1000여 명에 그쳤다. 반면 2호선 강남역과 잠실역, 홍대입구역은 10만 명에 육박했다. 쉽게 말해 지하철 2호선은 지선을 제외하면 거의 절반의 역이 중규모 이상 수요를 가진 역이라는 사실을 알 수 있다. 2호선을 챙겨봐야 하는 이유다.
대한민국 수도 서울을 상징하는 역으로 서울역이 아닌 강남역을 이야기하는 사람이 많다. 업무, 상업, 주거, 학군 등 모든 기능이 우수해 네임밸류가 높은 지역이기 때문이다. 2호선 강남역은 1일 하차 인원만 놓고 보면 오랜 기간1등 자리를 유지해왔다. 신분당선 하차 인원을 제외해도 하루 10만 명 이상이 하차한다. 승차 인원까지 따지면 하루 이용객은 20만 명이 넘는다.
역세권 투자에서는 이 강남역을 지하철 도착지로 목적이 거주이든, 투자이든 최대 1 시간 이내 도착할 수 있어야 한다. GTX(수도권광역급해철도) 사업이 획기적이라고 보는 이유는 이같은 시간 싸움에서 우위에 있기 때문이다. 부동산은 본인이 좋고 편안한 곳보다 다수가 선호하는 지역이 우선이다. 이런 부동산이 장기적으로 가격을 유지할 가능성이 높다. /글=표찬(벤더빌트), 정리=한상혁 기자 hsang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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