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가 국내 주택 시장을 선도하는 대형 건설사가 올해 계획 중인 신규 분양 단지를 미리 살펴봤다. 앞서 8대 건설사에 이어 이번엔 시공능력평가 30위권 내 대형건설사를 소개한다.
[중견 건설사 분양] ④ 중흥그룹, 경기도 6000가구 등 전국 1만여 가구 공급
[땅집고] 중흥그룹은 지난해 시공능력평가에서 15위에 오른 중흥토건과 35위 중흥건설 등 주택·건설·토목부문에만 20여개 계열사를 거느린 기업집단이다. 중흥그룹은 올해 14개 단지에서 총 1만656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중흥그룹이 전체 공급 물량 중 61%가 경기도다. 택지개발지구에서 자체 사업으로 진행하는 단지가 4곳이다. 민간 임대아파트와 공원화사업으로 짓는 아파트도 각각 1곳이 있다. 재개발 사업장은 2곳이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수도권과 지방을 모두 아우르는 분양을 통해 중흥S-클래스 브랜드 인지도를 더욱 높일 계획”이라고 했다.
■수원·안산엔 재개발 공급…파주운정 등 공공택지에 4개 단지
중흥그룹은 올해 경기 안산과 수원에서 1000가구 이상 재개발 아파트를 내놓는다. 먼저 안산시 선부동 1007 일대 재개발 물량으로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를 지난 3일부터 분양에 돌입했다. 지하2층~지상29층 1021가구로 일반분양은 869가구다. 분양가는 3.3㎡(1평)당 1419만원으로 전용면적 59㎡와 84㎡ 2개 주택형이 각각 3억1600~3억6100만원, 4억2700~4억8100만원으로 책정됐다.
‘중흥S-클래스 더퍼스트’는 초등학교가 단지 바로 옆에 있고 공원과 도서관도 가깝다. 다만 서해선 선부역까지 1.3㎞ 떨어져 잇어 도보 이용은 힘들다.
오는 9월에는 수원 팔달구 지동 115-10구역을 재개발하는 ‘지동10구역’을 공급한다. 전용면적 39~138㎡ 총 1154가구로 지상 최고 15층 32동이 들어선다. 일반분양은 584가구다. ‘지동10구역’은 바로 옆 11구역이 조합원 간 분쟁으로 구역 해제 수순을 밟고 있는 것과 대조해 지역 주민에게 더욱 관심을 받고 있다.
파주시 운정지구와 오산 세교지구에서는 자체 사업으로 각각 2개 단지를 분양한다. 파주 운정지구 A11블록에서는 750가구, A9블록에서는 450가구를 공급한다. 분양 시기는 오는 5월이다. 세교지구는 상반기와 하반기로 나뉘어 분양이 진행된다. A9블록 659가구는 6월에, A4블록 1247가구는 9월에 각각 분양할 예정이다.
고양 덕은지구에서는 민간임대 아파트인 덕은 중흥S-클래스 391가구에 대해 이르면 이달에 입주자를 모집할 예정이다.
■ 김해·광양엔 자체사업…부산·대구는 정비사업 선봬
지방에서는 부산과 대구, 경남, 전북, 전남 등지에서 골고루 분양한다. 먼저 경남 김해시 내덕지구 2-1블록에 ‘내덕 중흥S-클래스’를 오는 6월에 분양한다. 단지 규모는 1040가구다. ‘내덕 중흥S-클래스’에서 도보 5분 거리에 장유역이 올해 개통할 예정이다. 장유역은 부전마산 복선전철과 부산김해선 수로왕릉역에서 장유역까지 연결되는 노면 전차가 추진되고 있다. 장유역 중심으로 내덕지구 교통여건이 크게 개선될 것으로 기대를 모은다.
대구 달서구 두류동 달자03지구를 재개발하는 ‘달자 중흥S-클래스’는 대구지하철 2호선 내당역을 걸어다닐수 있다. 특히 최근 대구에서 신흥 주거지로 떠오른 청라지구가 가깝고, 번화가인 반월당도 3개역 거리여서 멀지 않다.
중흥그룹은 2018년 710가구 규모 ‘테크노폴리스 중흥S-클래스’를 준공하면서 대구에 진출했다. 하지만 대구에서는 외곽지인 달성군 현풍읍에 위치해 대구시내에서 브랜드 인지도가 높지는 않았다. 올해 대구 중심지에서 가까운 ‘달자 중흥S-클래스’를 통해 브랜드 인지도를 한 단계 끌어올릴 수 기회라고 보고 있다. 분양은 8월로 예정돼 있다.
부산 부산진구 삼부로얄을 재건축하는 ‘부산진구 중흥S-클래스’(가칭)도 주목받는다. 단지 규모는 236가구로 작지만 부산 중심지와 가깝다는 장점이 있다. 중흥그룹이 앞서 부산에서 분양한 단지들은 외곽지역으로 꼽히는 강서구 명지동 일대에 몰려있다.
중흥그룹은 전남 광양과 무안, 전북 익산에서 자체사업과 공원화사업을 통해 아파트를 공급한다. 광양에서는 와우지구에 905가구 규모 ‘와우 중흥S-클래스’를 7월에 분양할 예정이다. 무안 남악동 오룡지구 ‘오룡 중흥S-클래스’는 8월에 분양된다. 단지규모는 530가구다.
올해 마지막 분양 단지는 도심근린공원인 모인공원과 함께 조성하는 전북 익산 ‘익산모인공원 중흥S-클래스’가 될 전망이다. 959가구 규모로 공원 녹지를 누릴 수 있다는 장점을 가진 ‘공원화사업’으로 진행한다. 분양 예정시기는 11월이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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