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수도권 1기 신도시인 경기 성남시 분당구에서 리모델링 사업을 승인받은 아파트가 나왔다. 분당·평촌·산본·일산 등 수도권 1기 신도시 아파트 가운데 처음이다.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사업이 박차를 가할 것으로 보인다.
경기 성남시는 분당구 정자동 한솔마을 5단지에 대한 리모델링 사업계획을 승인했다고 24일 밝혔다. 한솔마을 5단지는 수평 및 별동 증축 방식으로 기존 12개동에서 16개동으로 4개동이 늘어나고, 가구 수는 1156가구에서 1271가구로 115가구가 증가한다. 연면적은 8만5908㎡에서 20만236㎡로 11만4328㎡가 늘어난다. 시공은 포스코건설과 쌍용건설이 맡는다.
지하 1개 층 주차장을 지하 3개층으로 확대해 주차대수도 529대에서 1834대로 늘어난다. 작은도서관과 주민운동시설, 주민카페 및 키즈짐 등 커뮤니티 시설도 확대 설치해 주거환경이 크게 개선할 전망이다.
한솔마을 5단지는 2010년부터 조합을 설립해 수직증축 리모델링을 추진해 왔는데 안전성 문제로 수직증축이 어려워지자 수평 및 별동 증축 방식으로 사업계획을 변경해 성남시에 승인을 신청했다.
성남시의 리모델링 사업 승인에 따라 1기 신도시 리모델링 사업이 활성화할 전망이다. 한국토지주택공사(LH)에 따르면 1기 신도시(분당·일산·평촌·산본·중동) 중 1990년대 초반 입주한 아파트는 모두 29만2000가구에 달한다. 재건축 연한(30년)을 곧 채우지만 평균 용적률(대지면적 대비 건물 연면적 비율)이 200%를 넘어 재건축이 쉽지 않다. 이에 따라 리모델링이 대안으로 떠올랐다.
성남시 관계자는 "무지개 4단지(구미동)와 느티마을 3·4단지(정자동), 매화마을 1·2단지(야탑3동) 등 다른 리모델링 추진 단지도 행정·재정적 지원을 통해 지속 가능한 재생을 도모할 계획"이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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