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가 국내 주택 시장을 선도하는 대형 건설사가 올해 계획 중인 신규 분양 단지를 미리 살펴봤다. 삼성물산·GS건설·DL·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SK건설·포스코건설 등 8개사를 소개한다.

[8대 건설사 분양] ⑨대우건설 올해 3만4791가구 공급…서울엔 작년보다 6000가구 더 공급

[땅집고] 대우건설은 올해 전국에서 아파트·오피스텔 등 3만 479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아파트 2만 8978가구, 주상복합 3133가구, 오피스텔 2365실, 타운하우스 315가구 등이다. 대우건설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3만 가구 이상을 공급한다는 방침이다.

지역별로 서울을 비롯한 수도권에 1만 9159가구, 지방에 1만 5632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서울은 작년(1057가구)보다 약 6000가구 더 많은 7809가구로 물량이 대폭 증가했고, 지방은 광역시 위주로 약 1만 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 서울 7809가구 공급…1곳 제외하고 재건축·재개발

서울에서는 둔촌주공 재건축(1375가구)를 비롯해 행당7구역 재개발, 장위10구역 재개발 등 총 7809가구를 공급한다. 1개 단지를 제외하면 모두 정비사업이다.

오는 9월 분양할 성동구 행당1동 128일대 ‘행당7구역’은 재개발 사업으로 지하3층~지상 28층 9동에 총 958가구(일반분양 805가구)다. 지하철 2호선·5호선·경의중앙선·수인분당선 왕십리역이 걸어서 8분 거리(500여m)에 있다. 맞은 편에 있는 ‘서울숲더샵’, ‘서울숲리버뷰자이’와 생활권을 공유할 전망이다. 주변 아파트 가격은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현재 17억~18억원을 호가한다. ‘서울숲리버뷰자이’ 84㎡는 지난 1월 18억4000만원(21층)에 실거래됐다.

오는 6월에는 성북구 장위동 ‘장위10구역’에서 2004가구(일반분양 1495가구)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장위뉴타운에서 지하철 6호선 돌곶이역이 가장 가까운 역세권이다. 향후 단지 인근에 동북선 신설역(예정)을 비롯해 1호선·경춘선 광운대역에 2027년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 C노선도 개통할 예정이다. 광운대역세권개발사업도 올해 착공해 2024년 완공 목표다.

장위뉴타운에서는 2019년 6월 ‘래미안장위포레카운티’가 입주한 이후 꾸준히 새 아파트가 들어서고 있다. 지난해 12월 장위7구역을 재개발한 ‘꿈의숲 아이파크’(1711가구)가 입주했는데, 작년 11월 6억원대였던 분양가보다 2배 가까이 오른 13억원에 거래됐다. 장위10구역과 맞붙은 장위4구역(2840가구)도 GS건설이 올 6월 분양을 목표로 하고 있다. 두 곳이 모두 분양하면 6호선 돌곶이역 일대에 약 5000가구 대단지가 조성되는 셈이다.

강남권 재건축 최대어인 둔촌주공 아파트는 총 1만2032가구(일반분양 4841가구)다. 현대건설·HDC현대산업개발·대우건설 컨소시엄으로 진행되며 대우건설이 맡은 규모는 1375가구다.

■ 수원 망포에 1589가구, 안양에도 1864가구 분양

수도권에서는 수원 망포지구, 인천 검단신도시, 양주 역세권개발지구 등 서울 접근성이 비교적 우수한 택지지구에 분양이 예정됐다. 재정비사업도 많다.

경기 수원 영통구 망포동에는 도시개발사업이 추진 중인 망포지구 A1블록과 A2블록에 각각 824가구, 765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다. 지하철 수인분당선 망포역이 걸어서 15분 거리로 ‘힐스테이트 영통’, ‘영통아이파크캐슬1단지’ 등 망포지구 새 아파트촌과 생활권을 공유할 전망이다.

안양시에는 정비사업 단지가 많다. 가장 규모가 큰 곳은 비산초교주변지구 재개발이다. 안양 동안구 매곡로34-13일대로 최고 29층, 총 2739가구다. 대우건설·현대건설·GS건설 컨소시엄이 시공한다. 대우건설 물량은 366가구다.

대우건설은 안양1동 진흥아파트 재건축(총 2736가구·일반분양 총 723가구) 중 1498가구를 공급한다. 이 단지는 지하철 1호선 안양역이 걸어서 5분 거리인 역세권이다. 경수대로를 비롯한 백담로, 제2경인고속도로, 수도권 제1순환고속도로, 서해안고속도로 등 주요 도로들이 인접해 교통망이 우수하다.

■ 광역시 중심으로 지방에 1만1000여가구 공급

지방은 부산, 대구, 대전 등 광역시 중심으로 1만1186가구를 공급한다. 대구는 지난달 수성구 파동 ‘수성더팰리스 푸르지오 더샵’을 시작으로 ▲상인동 공동주택(2월) ▲노원동 주상복합(4월) 등 6720가구를 분양한다. 부산은 ▲안락1구역 재건축 ▲범일동 공동주택 등 4604가구를 내놓는다.

‘수성더팰리스푸르지오더샵’은 강촌2지구 재건축 사업으로 최고 28층 18동 1299가구다. 지난 5일 특별공급 물량을 제외한 일반분양 820가구 모집에 5000여명이 신청해 평균 6.12대1의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부산에서는 ‘안락1구역 재건축’ 단지가 오는 5월 분양한다. 지하 3층~지상 38층 12동에 전체 1481가구를 짓는다. 대우건설이 부산에서 공급하는 단지 중 규모가 가장 크다. 부산 4호선 충렬사역, 동해선 안락역이 있다. 충렬대로, 변영로 원동IC도 가깝다. 주변에 옥봉산, 명장근린공원(예정), 수영강이 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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