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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해 전세금 상승률 1위는 세종…집값 가장 많이 오른 곳은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1.02.18 11:39 수정 2021.02.22 13:43
[땅집고] 세종특별자치시 아파트 단지./조선DB


[땅집고] 올해 들어 전국에서 아파트 전세금과 매매 가격이 가장 많이 오른 곳은 세종시와 양주시로 각각 나타났다.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세종시 전세금은 지난 6주간 7.54% 올라 전국에서 상승률이 가장 높았다. 세종시 아파트 전세금은 지난 1월에만 6.71% 상승했다. 이는 지난 3년동안 1월 평균상승률(2.05%)의 3배를 넘는 것이다.

대표적으로 세종시 새롬동 새뜸마을10단지(더샵힐스테이트) 전용면적 59.9㎡는 지난해 전세보증금 최고 3억원에 거래됐으나 지난달 3일엔 3억2000만원(8층)에 계약이 체결됐다. 고운동 가락마을3단지(호반베르디움) 전용 84.9㎡는 지난달 17일 보증금 3억3000만원(10층)에 계약서를 쓰면서 같은 면적 전세금 역대 최고가를 경신했다.

세종시 아파트는 지난해 전세금과 매매가격이 각각 60.60%, 44.93%(부동산원 통계 기준) 올라 전세와 매매 모두 전국 1위를 차지했다. 정치권에서 행정수도 세종 이전 이야기가 나온 영향이 컸던 것으로 풀이된다. 다만 올해 들어 세종시의 아파트 매매가격은 지난 6주간 1.25% 올라 전셋값에 비해 상대적으로 상승폭이 작다.

세종시 인근인 대전시 유성구(4.21%)와 충남 공주시(3.89%)가 2, 3위로 뒤를 이었다. 이어 ▲경기 남양주시(3.48%) ▲경기 고양시 덕양구(3.35%) ▲경기 양주시(3.30%) ▲부산시 기장군(3.13%) ▲울산 북구(3.10%) ▲울산 중구(3.02%) ▲인천시 연수구(3.00%) 등도 상위 10개 지역에 이름을 올렸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지난해 매매값 급등, 새 임대차법 시행에 따른 전세 매물 부족, 인구 증가 등의 요인이 세종의 전세가를 끌어올리는 양상"이라고 분석했다.

[땅집고] 올해 6주간 누적 아파트값 상승률 상위 10곳./한국부동산원


같은 기간 전국적으로 매매값 상승률이 가장 높은 지역은 양주시(6.99%)로 나타났다. 양주시의 아파트값은 지난달에만 4.86% 상승해 작년 한 해 상승률(4.19%)을 단숨에 넘어섰고 이후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양주시 아파트값은 작년 말 수도권광역급행철도(GTX)-C노선 사업계획이 정부 민간투자사업심의위를 통과한 이후 급등하기 시작했다. 양주시에는 GTX-C노선 덕정역이 들어선다.

아파트값이 양주시 다음으로 많이 오른 고양시도 GTX-A노선이 지나는 교통 호재 기대감이 반영된 것으로 풀이된다. 작년 말 고양 창릉지구에 GTX 창릉역 건립이 확정되고, 고양∼서울 은평 간 도시철도 신규노선(고양선) 신설 계획이 확정되면서 이 일대 아파트값이 급등했다. ▲덕양구(6.21%) ▲일산서구(5.08%) ▲경기 남양주(4.97%) ▲경기 고양시 일산동구(4.33%) 순으로 양주시의 뒤를 이으며 5%안팎의 높은 상승률을 보였다.

이밖에 ▲경기 의왕시(4.98%) ▲인천시 연수구(4.13%) ▲경기 의정부시(4.01%) ▲부산시 남구(3.60%) ▲충남 공주시(3.54%) 등도 집값이 가파르게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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