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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화포레나수원장안] 6년 후 인동선 들어선다지만…"34평이 6억은 좀 비싼데"

뉴스 이지은 기자
입력 2021.02.18 03:52

땅집고는 소비자의 알 권리를 위해 ‘분양 광고가 말하지 않는 사실과 정보’만을 모아 집중 분석하는 ‘디스(This) 아파트’ 시리즈를 연재한다. 분양 상품의 장·단점을 있는 그대로 전달한다.

[땅집고 디스아파트] 경기도 수원시 ‘한화포레나수원장안’

[땅집고] 경기 수원 한화포레나수원장안 사업 개요. /이지은 기자


[땅집고] 올해 경기 남부권인 이른바 ‘수용성(수원·용인·성남)’에는 새 아파트 1만8000가구가 줄줄이 분양한다. 특히 대형 건설사 브랜드를 단 1000가구 이상 대단지가 여럿 있어 벌써부터 주택 구입 수요자 관심이 쏠리는 분위기다.

이달에 한화건설이 경기 수원시 장안구 파장동에 ‘한화포레나수원장안’을 분양한다. 지하 2층~지상 27층 11동 총 1063가구다. 이 중 543가구를 일반분양하며, 오는 19일 1순위 청약을 받는다. 2023년 9월 입주 예정이다.

‘한화포레나수원장안’이 들어서는 장안구 파장동은 수원에서 주거 선호도가 아주 높은 곳은 아니다. 수원 최북단 외곽이어서 도심 내 편의시설 이용이 다소 불편하다. 지하철역도 없고, 대부분 다가구·다세대주택이다. 이 아파트 분양가는 84㎡(이하 전용면적) 기준 최고 6억1600여만원이다. 파장동보다 생활 인프라가 좋은 정자동이나 인계동 아파트 시세와 비슷해 “분양가가 너무 비싼 것 아니냐”는 시각도 있다.

■전철역까지 버스로 40분…향후 인동선 역세권 기대

[땅집고] 현재 한화포레나수원장안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1호선 성균관대역으로, 버스로 40분 정도 걸린다. 오는 2026년 인동선 파장역이 단지에서 5분 거리에 개통하면 초역세권 입지가 된다. /한화건설


장안구 파장동은 소위 북수원으로 과천·의왕·시흥을 거쳐 서울로 가는 길목이다. 문제는 대중 교통이 다소 부족하다는 것. 파장동에는 지하철역이 전혀 없다. ‘한화포레나수원장안’에서 가장 가까운 지하철 1호선 성균관대역도 버스 타고 40분 정도 가야 한다. 이 역에서 7호선 가산디지털단지역까지 30분, 2호선 신도림역까지 40분 걸린다. 자동차로는 단지 바로 앞에 있는 영동고속도로 북수원IC에 곧장 진입 가능하다.

주민들은 오는 2026년 개통 목표인 인덕원~동탄복선전철(인동선)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인동선 파장역이 아파트 정문에서 200여m 떨어진 곳에 설치된다. 인동선은 수원·화성·안양·의왕을 관통하는 노선으로 2018년 4월 기본계획이 고시됐다. 개통하면 4호선 인덕원역까지 10분 내외로 도착한다. 분양회사 관계자는 “인동선은 2022년 착공, 2026년 완공할 계획”이라며 “개통하면 ‘한화포레나수원장안’은 역까지 걸어서 5분 정도 걸리는 초역세권 단지가 될 것”이라고 했다. 다만 인동선은 지역 주민들의 추가역 신설 요구가 빗발치고 있어 계획보다 착공 시기가 미뤄질 가능성도 높다.

이 아파트는 “아이 키우기에 딱히 매력적이라고 할 수는 없다”는 평가다. 수일초등학교를 배정받을 가능성이 높은데, 직선거리로 600m 정도 떨어져 있고 대로변이 아닌 빌라촌 이면도로로 통학해야 한다. 수일중·수일여중·경기과학고 등이 가깝다.

■전체 85%가 4베이 판상형…커뮤니티 시설은 다양

[땅집고] 한화포레나수원장안 주택형은 64㎡와 84㎡ 두 개 타입이다. 이 중 84㎡가 741가구로 전체의 70%를 차지한다. /한화건설


‘한화포레나수원장안’은 1063가구 대단지다. 가구수가 많을수록 커뮤니티 시설이 좋고 관리비 부담도 줄어든다. 무엇보다 집값 상승 가능성이 중소규모 단지보다 크다.

주택형은 64㎡와 84㎡ 두 가지다. 84㎡가 741가구로 전체의 70%에 달한다. 타워형인 64㎡ B타입(164가구)을 제외하면 모든 주택형은 4베이 판상형이다.

[땅집고] 한화포레나수원장안 커뮤니티 시설.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짓는 만큼 다양한 시설을 포함한다. /한화건설


커뮤니티 시설은 단지 중앙 105동과 108동 사이에 지하 1~2층으로 나눠서 짓는다. 스크린골프장, 피트니스센터, 키즈카페, 필라테스룸, 독서실, 쿠킹클래스, 게스트하우스 등을 포함한다.

■“34평이 6억…입지에 비해 비싸다” 평가

[땅집고] 한화포레나수원장안 평당 평균 분양가 비교. /이지은 기자


‘한화포레나수원장안’ 분양가는 3.3㎡(1평) 당 평균 1840만원이다. 장안구 파장동 평균 시세(831만원)의 두 배가 넘는다. 주택형별 분양가는 ▲64㎡ 4억5786만~5억1019만원 ▲84㎡ 5억5790만~6억1669만원이다. 30평대 기준으로 현재 파장동에서 가장 비싼 아파트가 4억원 정도인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 ‘한화포레나수원장안’이 이 일대 최고가 단지가 될 전망이다.

[땅집고] 한화포레나수원장안 주택형별 분양가. /이지은 기자


이 아파트에 당첨되면 시세차익은 얼마나 될까. 파장동에는 ‘한화포레나수원장안’과 견줄만한 신축 대단지가 없다. 직선거리로 약 800m 떨어진 장안구 이목동 ‘수원장안힐스테이트’(927가구, 2012년 입주)가 비교 대상으로 꼽힌다. 지난해 12월 이 아파트 85㎡가 6억3000원에 팔렸다. ‘한화포레나수원장안’ 분양가를 감안하면 차익이 34평 기준 최소 1300만원에서 최대 7200만원으로 계산된다.

[땅집고] 한화포레나수원장안 분양가와 근처 '수원장안힐스테이트' 실거래가를 비교하면 시세차익은 최소 1300만원 이상일 것으로 추산된다. /이지은 기자


전문가들은 ‘한화포레나수원장안’이 1순위 청약 마감은 무난하지 않겠느냐고 본다. 다만 올해 수원에 분양 예정인 ‘권선6구역 래미안(단지명 미정)’, ‘북수원자이렉스비아’ 등 대형 건설사가 분양하는 단지와 비교하면 청약 경쟁률은 다소 낮을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익명을 요구한 한 전문가는 “‘한화포레나수원장안’은 입지에 비해 체감 분양가가 다소 비싸게 책정된 편”이라며 “분양을 앞둔 다른 단지와 비교해 보고 청약 여부를 저울질하는 수요자가 많을 것 같다”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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