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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약 시장 점령한 초고층 아파트…집값도 쑥쑥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1.02.17 09:45 수정 2021.02.17 10:30
[땅집고] 대전 중구 선화동 일대에 분양하는 최고 49층 높이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 조감도. /한신공영


[땅집고] 최근 주택 분양시장에서 초고층 아파트가 인기를 끌고 있다. 초고층으로 지은 단지는 일조권 및 사생활 침해 가능성이 적은 데다가, 막힘 없는 시야 확보가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기 때문이다. 또 가시성이 뛰어나 지역 랜드마크 단지로 자리매김하는 경우가 많고, 이를 바탕으로 향후 집값 상승으로 인한 시세차익까지 기대할 수 있어 수요자들 사이에서 주거 선호도가 높은 편이다.

실제로 초고층 아파트는 청약 경쟁률도 비교적 높은 편이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0월 GS건설이 경기 남양주시에서 분양한 최고 46층 높이 ‘별내자이 더 스타’ 는 421가구(특별공급 제외)를 모집하는 데 8만5593명이 청약해 평균 경쟁률이 203.31대 1이었다. 같은달 대우건설∙태영건설∙금호산업 컨소시엄이 경기 과천에서 분양한 35층 높이 ‘과천 푸르지오 어울림 라비엔오’는 특별공급을 제외한 458가구 모집에 19만명 넘게 청약해 화제가 된 바 있다.

초고층 단지들 집값도 날로 상승 중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공개시스템에 따르면 경기 고양시에 있는 최고 49층 높이 ‘킨텍스 꿈에그린’ 전용 84.49㎡는 지난해 12월 14억원에 팔리며 신고가를 기록했다. 직전 최고가인 같은해 10월 11억원 거래와 비교하면 두 달 만에 집값이 3억원 오른 셈이다. 국내 최고층 아파트인 부산 해운대구 ‘엘시티 더샵’ 전용 144.25㎡도 지난해 4월 16억6800만원에서 11월 19억7500만원으로 오르면서 집값이 3억700만원(18.41%) 뛰었다.

이러한 가운데 올해에도 초고층 단지들이 줄줄이 분양에 나서 주목된다. 한신공영이 대전 중구 선화동 일대에 최고 49층 높이 ‘대전 한신더휴 리저브’를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단지는 아파트(전용 75~84㎡) 418가구 및 상업시설로 구성하는 초고층 주상복합이다. 대전천이 가깝고 교육∙교통∙생활 인프라가 잘 갖춰져 있다는 평가를 받는다. 단지 근처에 주상복합단지 조성이 예정돼있어 향후 시너지 효과를 내면서 대전을 대표하는 초고층 주상복합타운으로 거듭날 것이라는 예측이 나온다.

두산건설이 강원 삼척시 정상동 일대에서 ‘삼척센트럴 두산위브’를 이달 중 분양한다. 최고 36층 높이로 아파트(전용 74~114㎡) 736가구 규모로 짓는다. 탁 트인 바다 전망이 가능한 것이 특징이다.

광신종합건설이 경기 안양시 만안구 일대에 ‘안양 광신프로그레스 리버뷰’를 분양 중이다. 지상 최고 34층, 전용 51~84㎡ 아파트 230가구 규모다.

한 부동산 전문가는 “통상 초고층 단지는 지역 내 시세상승 흐름을 주도하는 ‘리딩단지’ 로 거듭나는 경우가 많다”라며 “고급 주거시설이라는 인식이 강해 수요자들 사이에서 특히 선호도가 높은 것”이라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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