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돌아온 '래미안' 노른자 입지에 대단지 쏟아낸다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1.02.17 05:08

땅집고가 국내 주택 시장을 선도하는 대형 건설사가 올해 계획 중인 신규 분양 단지를 미리 살펴봤다. 삼성물산·GS건설·DL·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SK건설·포스코건설 등 8개사를 소개한다.

[8대 건설사 분양] ④삼성물산, 대형 정비사업 중심 1만5000가구 공급

[땅집고] 올해 삼성물산 아파트 분양계획. /장귀용 기자


[땅집고] 삼성물산은 국내 아파트 브랜드 수위를 다투는 ‘래미안’으로 올해 총 1만5389가구 아파트를 분양할 계획이다. 다른 대형 건설사보다 공급 물량이 적다. 하지만 서울 등 노른자 입지가 많다는 평가다. 삼성물산은 5년여 만인 지난해 서울 재건축 시장에 돌아오면서 올해 아파트 분양을 성공적으로 이끌겠다는 계획이다.

삼성물산이 올해 공급하는 아파트는 상반기에 4개 단지 9849가구, 하반기에 2개 단지 5540가구다. 6개 단지 모두 재개발·재건축 사업이다. 서울 4곳, 수원과 부산 각각 1곳이다. 서울 서초구 신반포15차 재건축 ‘래미안 원펜타스’(641가구)를 제외하면 모두 2000가구 이상 대단지다.

■2000가구 이상 대단지 많아…첫 분상제 ‘원베일리’ 주목

[땅집고] 올해 분양 예정인 래미안 원베일리와 래미안 원펜타스. /장귀용 기자


삼성물산이 이달 중 부산 동래구 온천4구역에서 일반분양할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4043가구에 달한다. 지하 6층~지상 최고 35층 3개 단지, 36동이다. 일반분양 물량만 2331가구다. 전용면적 49㎡부터 132㎡까지 다양하다. 부산지하철 1호선 온천장역 역세권 단지여서 지역 실수요자 관심이 많다.

오는 4월쯤 서울 서초구 반포동에서 분양할 ‘래미안 원베일리’는 서울 재건축 아파트 가운데 첫 민간택지 분양가상한제 적용 단지가 될 전망이다. 지난 1월 서초구청으로부터 3.3㎡(1평)당 평균 5668만원으로 일반 분양가를 승인받았다. 지하 4층~지상 35층 23동 2990가구다. 이 가운데 전용면적 46~234㎡ 224가구를 일반분양한다.

서초구 신반포15차를 재건축하는 ‘래미안 원펜타스’는 총 641가구 중 267가구를 상반기에 일반 분양할 예정이다. ‘래미안 원베일리’와 ‘래미안 원펜타스’는 지난해 5월 삼성물산이 수주한 반포주공1단지3주구와 가까워 3주구 조합원들이 많은 관심을 보이고 있다.

[땅집고] 이문1구역을 재건축하는 '이문1래미안'. /장귀용 기자


상반기에 분양할 경기 수원 권선구 권선6구역은 2175가구(일반분양 1231가구)다. 수인분당선 매교역 1·2번 출구가 단지에 붙어있는 이른바 초역세권 아파트다.

하반기에는 2904가구 규모 서울 동대문구 이문1구역과 2636가구 규모 서울 송파구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 사업이 분양을 기다리고 있다. 이문1구역은 천장산과 중랑천을 낀 배산임수 지형으로 지하철 1호선 신이문역과 외대역앞역을 도보로 이용할 수 있다. 단지 바로 옆에 한국외국어대가 붙어있고, 경희대도 걸어서 다닐 수 있다. 잠실 진주아파트는 8호선 몽촌토성역 역세권 단지로 길건너에 올림픽공원도 있어 환경도 쾌적하다는 평가다.

■조합 갈등에 일부 단지는 분양 일정 밀릴 수도

[땅집고] 권선6구역은 일부 주민 이주거부로 2월로 예정됐던 철거와 일반분양이 지연됐다. /네이버지도


올해 삼성물산이 분양할 아파트 최대 변수는 조합 내부 갈등이다. 6개 단지 조합이 각각 조합원이나 외부와 크고 작은 분쟁을 겪고 있다. 일부 단지에서는 소송도 진행 중이다. 이 때문에 예정된 분양 일정이 계속 미뤄졌다.

‘래미안 포레스티지’는 최근까지 분양권을 요구하는 현금청산 대상 조합원과 소송을 벌였다. 다주택 조합원에게 집을 산 조합원이 분양권을 요구하면서 관련 소송이 3심까지 진행됐다. 최근에 갈등이 봉합되는 분위기다. 하지만 원래 계획했던 2월 분양 일정을 확정하지 못한 상태다.

‘래미안 원베일리’는 조합원을 대상으로 한 견본주택 공개 후 갈등이 일어났다. 일부 조합원이 새시와 구조에 문제가 있다면서 불만을 제기했다. 조합은 추가 공사 시 비용과 시간이 소요된다면서 4월 분양을 강행한다는 입장이지만, 총회에서 안건이 통과될지는 미지수다.

권선6구역에서는 일부 주민이 이주를 거부하면서 철거와 일반분양이 밀렸다. 당초2월 이내 분양이 목표였지만 일정 연기가 불가피해 보인다. 조합장과 조합 임원이 모두 해임돼 총회와 대의원회 개최도 힘든 상황이다. 이문1구역 역시 현금청산 주민들과 갈등을 빚어 1년으로 예상되던 이주기간이 2년 이상으로 늘어났다.

잠실 진주아파트 재건축은 조합 내부 이견도 있었지만 지난해 말 건축심의를 겨우 통과해 오는 7월 본격 착공한다.

‘래미안 원펜타스’는 이전 시공사였던 대우건설과 시공사지위 확인 본안소송이 아직 끝나지 않았다. 지난해 10월 법원에서 대우건설에서 점유 중인 공사 부지를 인도하라는 결정을 내려 삼성물산이 공사 현장을 접수했지만, 아직 문제가 완전히 해결된 상태는 아니다.

건설업계 관계자는 “삼성물산이 지난해 정비사업장에 화려하게 복귀했지만 대다수 사업장에서 분쟁이 발생해 일정이 밀리고 있다”면서 “대부분 조합 내부 문제로 삼성물산도 지켜볼 수밖에 없어 분양 시기가 불분명하다”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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