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지난해 서울에서 가장 비싸게 팔린 아파트는 서울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로 조사됐다. 이 단지는 7년 연속 최고 매매가를 기록했다.
직방이 지난해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용산구 한남동 ‘한남더힐’ 243㎡(이하 전용면적)는 작년 77억5000만원에 팔려 최고가에 거래된 것으로 나타났다.
한남더힐은 국내 대표적인 고가 아파트로 2014년 이후 매년 전국 실거래가 1위를 차지했다. 지난해 최고가는 최근 5년 중 가장 낮은 가격이다. 이전보다 작은 주택형이 거래됐기 때문이다. 2019년 최고가는 한남더힐 244㎡로 84억원이었다.
이 아파트를 보유한 기업인과 연예인도 많다. 기업인 중에는 구광모 LG그룹 회장, 구본완 LB휴넷 대표, 박세창 아시아나IDT 대표가 소유하고 있다. 연예인으로는 방탄소년단, 안성기, 소지섭 등이 한남더힐 소유주인 것으로 알려졌다.
지난해 거래가격 상위 100위권 아파트는 강남구, 용산구, 서초구, 성동구 등 4개 지역이 차지했다. 강남구가 절반에 가까운 48%로 가장 많았고 ▲용산구 24% ▲서초구 23% ▲성동구 5% 등의 순이었다.
거래 평균가격은 52억159만원으로 집계됐다. 구별로 ▲용산구 59억2692만원 ▲성동구 50억9590만원 ▲강남구 50억2658만원 ▲서초구 48억4360만원 등이다. 용산구와 성동구의 평균 거래가가 높은 것은 한남더힐과 성동구 성수동1가 ‘갤러리아 포레’ 영향이다. 지난해 용산구 상위 거래가 36건 중 25건이 한남더힐, 성동구 상위 6건 중 5건이 ‘갤러리아 포레’로 나타났다.
지난해 압구정동 아파트도 강세를 보였다. 압구정동 ▲신현대11차와 현대7차(73~77,82,85동)가 각각 7건 ▲현대1차(12,13,21,22,31,32,33동)는 6건 ▲한양8차(81동)와 현대2차(10,11,20,23,24,25동)는 5건씩 거래됐다. 서초구에서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 ‘래미안 퍼스티지’가 각각 8건씩 거래됐다.
면적별로 2019년 최고 거래가격과 2020년 최고 거래가격을 비교했을 때 가장 많이 오른 곳은 강남구 압구정동 현대 7차 245㎡로 나타났다. 이 주택형은 2019년 5월 52억원에 거래됐는데 지난해 15억원 상승한 67억원에 팔렸다. 그밖에 서초구 잠원동 신반포7차 140㎡도 2019년 최고가보다 14억7000만원 오른 29억원에 거래됐다.
함영진 직방 빅데이터랩장은 “초고가 아파트에 대한 수요자의 니즈는 계속되고 있다”며 “대출 규제 등이 시행되고 있으나, 초고가 아파트 수요자는 구매 여력이 있는 경우가 많아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 올해부터 우리 아파트도 세금 폭탄? 전국 모든 아파트 5년치 보유세 공개. ☞땅집고 앱에서 확인하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