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가 국내 주택 시장을 선도하는 대형 건설사가 올해 계획 중인 신규 분양 단지를 미리 살펴봤다. 삼성물산·GS건설·DL·현대건설·대우건설·현대엔지니어링·SK건설·포스코건설 등 8개사를 소개한다.
[8대 건설사 분양] ②GS건설, 올해 2만2800가구 공급 예정
[땅집고] 지난해 국토교통부 시공능력평가에서 4위를 차지한 GS건설. 특히 서울 주택 시장에서 ‘자이(Xi)’ 아파트 브랜드를 앞세워 소비자 선호도가 높다.
GS건설은 올해 아파트 총 2만8651가구를 분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상반기에 1만8995가구, 하반기에 9656가구를 각각 공급한다. 전체 물량 중 61%(1만7600여가구)를 수도권에서 분양하고, 나머지 39%(1만1000여가구)는 부산·대구 등 지방이다. 서울 분양 물량은 4600가구 정도다.
GS건설은 하반기 분양 예정인 아파트에 대해서는 구체적인 단지명·입지·가구수 등 세부 자료를 공개하지 않았다.
■서울에선 신혼희망타운 1곳 공급해
GS건설은 올해 상반기 서울에서 신혼희망타운(분양·임대 혼합) 1개 단지를 공급한다. LH(한국토지주택공사)가 공모한 민간참여 공공주택건설사업에 금호산업과 컨소시엄으로 참여, 강서구 화곡동 강서지구에 499가구(단지명 미정)를 분양한다. 신혼희망타운이어서 모든 주택형은 전용 60㎡ 이하이며 오는 6월쯤 분양할 계획이다.
■인천4곳·경기8곳 분양…1000가구 이상 많아
인천·경기에서는 올해 총 12개 단지를 분양한다. 인천에 공급하는 단지가 4곳인데, 이 중 송도국제도시에 짓는 ‘송도자이크리스탈오션(A10블록)’은 지난 1월 분양 완료했다. 총 1503가구 중 979가구를 일반분양했는데, 최고 경쟁률 76.2대 1, 평균 경쟁률 20.8대 1로 모든 주택형이 마감했다. 이 단지 바로 옆 A17블록에도 1560가구 규모 ‘자이’ 아파트가 올해 상반기 중 분양에 나설 예정이다.
인천의 구도심인 미추홀구 용현동에서는 ‘용현자이크레스트’를 공급한다. 최고 34층 17동에 2277가구 대단지다. 지하철 수인분당선 숭의역과 인하대역까지 걸어서 각각 12분 정도 걸린다. 다소 애매한 역세권이지만, 주변에 입주 10~20년을 훌쩍 넘긴 노후 단지가 밀집해 있는 점을 감안하면 희소성이 있다는 평가다. 오는 4월 분양 예정이다.
경기도에서는 총 8개 단지를 분양한다. 이 중 성남시 고등동에 짓는 ‘판교밸리자이1~3단지(아파트 350가구·오피스텔 282실)와 가평군 대곡리 ‘가평자이(505가구)’는 이미 분양을 마쳤다. 남은 6개 단지 중 주목할만한 곳은 1000가구 이상 대단지로 짓는 ‘평택지제역자이’(1050가구)와 ‘수원 장안 111-1구역 재개발’(2607가구)가 꼽힌다. 먼저 이달 중 분양 예정인 ‘평택지제역자이’는 지하철 1호선과 SRT(수서발고속철도) 노선이 지나는 지제역까지 걸어서 10분 정도 걸리는 역세권이다. 근처 ‘지제역더샵센트럴시티’ 전용 85㎡가 올 들어 5억4000만원대에 거래하고 있다.
이어 수원시 장안구 정자동에 짓는 ‘수원 장안 111-1구역 재개발’ 아파트는 지하 2층~지상 29층 21동 2607가구다 . 장안구에서 대장주로 꼽히는 ‘수원SK스카이뷰’(3498가구) 바로 옆에 들어선다. 현재 가장 가까운 지하철역은 1호선 성균관대역이다. 걸어서 30분 정도 걸려 사실상 도보 이용은 어렵다. 앞으로 교통망은 더 개선될 예정이다. 단지에서 걸어서 10분 이내 거리에 인덕원~동탄 복선전철 북수원역이 2026년 개통을 앞두고 있다.
■ 대구역자이더스타 등 지방 6곳서 분양
지방광역시에 분양하는 아파트는 총 3개 단지다. 대구에 2곳, 대전에 1곳이다. 먼저 오는 3월 대구 북구 칠성동에 ‘대구역자이더스타’를 공급할 계획이다. 단지는 지하 5층~최고 48층 3동 505가구(아파트 424가구·오피스텔 81실)다. 대구 지하철 1호선과 KTX·SRT노선이 지나는 대구역 1번 출구와 맞붙은 초역세권 입지여서 지역 실수요자 관심이 높다. 2023년 입주 예정. 대구 서구 내당동에는 지역주택조합사업으로 짓는 1380가구 ‘두류파크자이(가칭·아파트 1300가구·오피스텔 80실)’를 공급한다.
대전 서구 탄방동에선 HDC현대산업개발과 컨소시엄으로 ‘탄방1구역 재건축’(1974가구) 아파트를 분양한다. 오는 3월 조합원 동호수 추첨, 6월 일반분양할 예정이지만 계획은 미뤄질 수 있다. 업계에선 서구에 10년 이상 된 노후아파트 비율이 약 85%로 높다는 점을 감안할 때 이 아파트에 실수요자가 대거 청약할 것이라고 보고 있다. 실제로 탄방1구역 주변에는 ‘경성큰마을아파트’(1995년 입주), ‘괴정한신아파트’(1991년 입주), ‘탄방개나리아파트’(1994년 입주) 등 노후 단지들 뿐이다.
광역시를 제외한 지방에서는 ▲충남 계룡 두마면 ‘계룡대실5블록’ 600가구 ▲충북 청주 봉명동 ‘청주봉명1구역’ 873가구 ▲전북 익산 마동 ‘익산마동구역’ 1446가구를 각각 분양한다.
지난해 전국 분양시장에서 ‘자이’ 아파트는 가장 많은 1순위 청약자를 끌어모았다. 한국부동산원 청약홈에 따르면 지난해 1~10월 분양한 총 289개 단지에 224만6746명이 1순위 청약했는데, 이 중 ‘자이’ 아파트 1순위 청약자가 19.5%(43만7949명)로 가장 많았다. GS건설 관계자는 “자이는 주요 브랜드 선호도 조사에서 4년 연속 1위를 차지했다”며 “올해에도 브랜드 경쟁력을 바탕으로 고객 눈높이에 맞는 품질좋은 아파트를 공급할 예정”이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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