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3대 모여 살지만 따로 사는 듯…공간 확실히 나눈 집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1.02.09 04:08 수정 2021.02.10 14:44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집 세 채를 이어붙인 ‘썸머하우스(Summer House)’

[땅집고] 집 세 채가 붙어있는 모양의 '썸머하우스(Summer House)'. /ⓒBoysPlayNice


동유럽 국가인 체코 서부 지역 보헤미아 주는 사방이 산맥으로 둘러싸인 분지다. ‘썸머하우스’는 보헤미아 중부 도시에 자리잡은 2층 주택으로 3대가 모여 살 수 있도록 공간을 여럿으로 구분해 설계했다. ‘ㅅ’ 자 형태의 박공지붕을 한 집 세 채가 나란히 붙어 있는 것처럼 보인다.

[땅집고] 분지 한가운데에 지어진 집. /ⓒBoysPlayNice


◆ 건축개요

[땅집고] '썸머하우스(Summer House)' 설계도. /ⓒDDAANN


건축사무소 : 댄(DDAANN)
위치 : 체코 중부 보헤미아
대지면적 : 1200㎡
건축면적 : 176㎡
연면적 : 235㎡
규모 : 지상 2층
준공 : 2019년
대표건축가 : 댄 버디스(Dan Baudis), 댄 로한(Dan Rohan)
사진작가 : 보이즈플레이나이스(BoysPlayNice)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건축가는 이 집이 3대가 함께 살기 위해 지은 집이라는 점을 고려해 가족 구성원 개인 공간을 구분하는데 중점을 뒀다. 각 세대가 생활하는 공간을 별도 동으로 분리해 지은 덕에 각각이 개인적인 시간을 보낼 수 있다.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많은 가족들을 위해 집안 어디에서든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도록 창을 크게 낸 것도 특징이다.

■ 박공지붕 집 3채 이어진듯 보여

부모 침실과 건축주 부부 침실은 3동 중 2동 1층에 각각 있다. 침실마다 욕실이 딸려 있다. 두 아들은 2층에 침실이 있다.

[땅집고] 1층 침실. /ⓒBoysPlayNice


[땅집고] 2층 침실. /ⓒBoysPlayNice


3동을 잇는 이 집의 중심 공간은 공용 공간이다. 가족이 함께 시간을 보낼 수 있는 거실과 다이닝 룸, 야외 테라스가 있다.

[땅집고] 1층 거실. /ⓒBoysPlayNice


■자연과 함께 살아가는 집

이 집의 또 다른 특징은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는 점이다. 2층 거실에서는 주변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땅집고] 야외 경치를 감상할 수 있는 2층 거실. /ⓒBoysPlayNice


집 전체가 나무, 과일, 채소, 허브가 있는 넓은 정원으로 둘러싸여 있다. 정원에서 따온 과일이나 채소로 바로 요리를 할 수 있다.

[땅집고] 집 주변에 정원, 텃밭 등이 있다. /ⓒBoysPlayNice




화제의 뉴스

"2000억원 토지 누락하고 방치"...압구정 3구역 조합장 해임추진 총회 연다
"얼죽신 가고 구축시대 온다" 2006년 입주 도곡렉슬 '평당 1억' 돌파...국평 34.5억 신고가 경신
"쌍령지구 민간임대는 사기분양"…토지주 130명 "사업 즉각 중단해라"
거실창 '옆집뷰' 리스크에 고분양가 논란까지ㅣ전주 마루힐 센트럴
송도 자이더스타에 흑백요리사 '만찢남' 셰프 등장한 이유?

오늘의 땅집GO

"3000만원 내면 임대아파트 준다?"…사기논란 휩싸인 쌍령지구
28년 방치한 김해 병원부지 아파트로 돌연 용도변경,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