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설 연휴를 앞두고 서울 아파트값 상승폭이 전주 대비 커졌다. 경기·인천과 신도시도 외곽지역을 중심으로 중저가 아파트에 매수세가 이어지면서 오름폭을 키웠다.
5일 부동산 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17% 올라 지난주(0.15%)보다 오름폭이 커졌다. 재건축 아파트는 0.25% 상승했고 일반 아파트는 0.15% 올랐다. 경기·인천은 0.19%, 신도시는 0.14% 상승했다.
이번주 전국에서 매매가 상승폭이 가장 큰 지역은 서울 강동구로 0.38% 올랐다. 재건축을 앞둔 서울 강동구 둔촌동 둔촌주공아파트가 1500만~5000만 원 상승했다.
서울은 25개구가 모두 오른 가운데 노원, 구로, 도봉, 강북 등 서울 외곽지역이 아파트값 상승을 주도했다. 도심 정비사업 규제 완화 기대감으로 강동, 송파 등도 가격 상승이 이어졌다. 지역별로는 강동(0.38%)·노원(0.32%)·구로(0.28%)·도봉(0.28%)·강북(0.27%)·동대문(0.27%)·송파(0.19%)·용산(0.19%)·광진(0.18%)·금천(0.18%) 순으로 올랐다.
신도시는 1기 신도시가 상승세를 견인했다. 지역별로는 일산(0.28%)·평촌(0.22%)·분당(0.19%)·동탄(0.16%)·산본(0.12%)·중동(0.12%)·파주운정(0.05%)·판교(0.04%)·위례(0.04%) 등이 상승했다. 일산은 GTX 교통호재가 영향이 여전했다.
경기·인천은 의왕(0.35%)·용인(0.29%)·양주(0.26%)·수원(0.25%)·의정부(0.25%)·인천(0.24%)·고양(0.23%) 등이 올랐다.
서울, 수도권 모두 거래 가능한 매물이 부족한 가운데 정부가 공급 대책을 발표하면서 설 명절 이후 수급 불안은 다소 해소될 전망이다. 다만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전제로 한 정책이라 실제 물량이 시장에 얼마나 빠르게 공급될 수 있느냐가 관건이다.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지난 4일 발표한 공급 대책으로 과열된 주택 매수심리가 일부 진정될 것”이라며 “다만 공공 주도의 공급물량이 실제 공급까지는 시간이 걸리는 점을 감안하면 당장의 집값 상승세와 전세금 급등세를 막기에는 한계로 작용할 수 있다”고 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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