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충남 서산시에서 대규모 미입주 사태와 허위 분양 논란을 빚고 있는 ‘이안큐브 서산테크노밸리’ 계약자들이 피해 보상을 요구하며 거리 집회에 나섰다.
이 오피스텔 계약자 6명은 지난달 31일 오후 서울 강남구 봉은사로 삼성중앙역 5번 출구 앞 ‘펜트힐 캐스케이드’ 견본주택 앞에서 집회를 벌였다. 펜트힐 캐스케이드는 ‘이안큐브 서산테크노밸리’ 오피스텔을 시행한 유모씨가 대표로 있는 또 다른 시행사가 분양 중인 서울 강남구 논현동의 오피스텔이다. 이 사업은 롯데건설이 시공사로 참여하고 있다. 오피스텔은 분양을 모두 마쳤고 현재 상가를 분양 중이다.
계약자들은 1시간여에 걸친 이날 집회에서 이안큐브 오피스텔 시행사와 분양대행사를 상대로 “부가세·구상금·허위분양 불법 대출 사기를 모두 책임지라”고 주장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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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회에 참석한 계약자 안모씨는 “지금 서산은 쑥대밭이 됐다. 동네사람들끼리 등지고, 젊은 부부가 이혼해서 가정이 파탄 났다. 몇억원에 달하는 금액을 갚을 능력도 방법도 없다. 이 일 때문에 극단적인 선택을 한 사람도 있다”며 “시행사 대표 유모씨와 분양대행사 플랜디오스 대표 허모씨는 부가세, 구상금 등을 납부하고 모든 책임을 지기 위해 구속시켜야 한다”고 주장했다.
또 다른 계약자 신모씨는 “이안큐브를 분양한 시행사는 지난해 10월 기업회생절차에 들어갔지만, 이 회사 대표는 다른 시행사 대표가 돼서 버젓이 강남 한복판에서 오피스텔을 팔고 있다”며 “서산 사람들 수백명 인생을 망쳐놓고 멀쩡하게 또 오피스텔을 분양해 성공한 사업가가 됐다는 게 말이 안 된다”고 항의했다.
계약자들은 오는 5일 오전 대전지방검찰청 서산지청 앞에서 후속 집회를 열 계획이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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