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대구 지하철 1호선 하양~진량 연장 사업이 5년여 만에 다시 추진되고 있어 성사 여부가 주목된다. 하양~진량 노선(3.7㎞)은 2016년 안심~하양 연장 사업 추진 당시 논의됐다가 수요 부족과 사업성이 없다는 이유로 무산됐다.
2일 대구시 등에 따르면 대구대를 운영하는 학교법인 영광학원이 최근 1호선 통합차량기지 부지를 무상 제공하는 대신 대구대까지 노선 연장을 제안했고, 대구시와 경상북도는 하양에서 대구대를 거쳐 진량까지 연장하는 방안을 검토하고 있다.
현재 1호선은 달서구 유천동 월배차량기지를 동구 사복동 안심차량기지로 통합하는 방안을 추진 중인데 인근 주민 반대에 부딪쳐 난항을 겪고 있다. 영광학원 측은 경산시 진량읍 대구대 캠퍼스 내 빈 땅(약 22만㎡)을 새로운 1호선 통합차량기지로 제안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시는 이 같은 제안을 환영하고 있다. 대구대로 차량기지를 옮기면 민원 해결과 함께 기존 차량기지 부지에 대규모 주택 공급이 가능해지기 때문이다. 업계에서는 각각 14만9000㎡와 20만9000㎡에 달하는 월배기지와 안심기지를 활용해 최대 5000여 가구의 아파트 공급이 가능하다고 본다.
하지만 영광학원 제안에 대해 대구대 측의 반발이 만만치 않다. 대구대는 1호선 영천 연장선에 대구대역을 포함하는 방안을 주장하고 있다. 오는 6월로 예정된 영천 연장선 관련 국가철도망 확정 고시 결과를 보고 나서, 부지 제공 여부를 판단해도 늦지 않다는 것이다.
대구시 관계자는 “지난 25일 대구시와 경상북도, 대구대 간 협의 과정에서 대구대 측의 부지 제공 반대 의견이 나와 관련 논의가 중단된 상태”라면서 “대구대 내에서 의견이 정리되면 대구시는 도시관리계획 변경 등 관련 사업 절차에 적극 협조하겠다”고 했다.
경북도는 1호선 연장이 힘들 경우 하양에서 진량(대구대)까지 연장선을 신교통수단(트램)으로 신설하면서 진량공단까지 잇는 방안도 검토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오는 8일 이후 경북도 용역심의위원회에서 하양~진량 연장선에 대한 사업성 평가 결과가 나오면 이를 토대로 사업을 진행할 계획”이라며 “대구 1호선 연장과 트램 설치 등에 대해 경제성과 실용성 측면에서 고민할 예정”이라고 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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