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대규모 산업단지 가까운 아파트, 부동산 시장 견인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1.02.01 17:18

[땅집고]최근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 집값이 뛰고 있다.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에는 배후 주거지가 조성된 경우가 많고 인구 유입이 대거 발생해 자족 기능을 갖춘 경우가 많다. 대규모 산업단지는 그 지역의 평균 소득수준을 끌어올릴뿐만 아니라 고용 창출을 통해 부동산 수요의 기반이 되기도 한다.

수도권의 경우 경기 성남시 판교테크노밸리가 대표적이다. 1300여개의 기업이 입주했고 약 6만4000명의 종사자가 일하면서 인근 아파트 집값도 올랐다. 지난해에는 제3판교테크노밸리가 2022년 완공을 목표로 첫 삽을 떴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에 따르면 판교 ‘봇들마을9단지 금호어울림’ 101㎡(이하 전용면적)는 2017년 10억2300만원(11층)에서 지난해 동일 면적이 18억1500만원(13층)까지 상승했다.

경기도 용인시와 화성시에는 삼성 나노시티 기흥·화성캠퍼스가 자리잡고 있다. 각각 1983년과 2000년에 가동됐다. 현재 약 30만㎡ 규모에 약 4만명 이상의 임직원이 근무하는 대규모 복합 반도체 단지로 성장했다.

인근 동탄2신도시 아파트들은 분양 당시 이들 산업단지와 인접한 직주근접형 신도시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많은 관심을 받았다. 특히 산업단지와 지리적으로 가까운 동탄 북측 지역의 경우 풍부한 배후수요로 인해 현재도 남측 지역보다 시세가 높게 형성돼 있다.

KB부동산 시세에 의하면 동탄2신도시 내에서 산업단지와 가장 인접한 영천동 일대 아파트 평균 시세는 1월 기준 7억3112만원(전용 60~85㎡ 기준)을 기록했다. 반면 거리상 가장 먼 남측의 장지동은 평균 6억5239만원으로, 약 8000만원에 가까운 차이가 난다.

[땅집고] 경기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A3블록에 분양하는 '평택지제역자이' 완공 후 예상 모습. /GS건설


올해에도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에 분양이 이어진다. GS건설은 2월 경기도 평택시 영신도시개발지구 A3블록에서 ‘평택지제역자이’를 분양한다. 이 단지는 총 10개 동에 지하 2층~지상 27층 총 1052가구로 조성된다. 주택형은 59~113㎡다. 반경 약 2㎞거리에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를 비롯한 다양한 대규모 산업단지가 있다.

평택 고덕면에 있는 삼성전자 평택캠퍼스는 2017년 본격적으로 가동을 시작했으며, 삼성전자는 오는 2025년까지 약 100조를 투자해 2~3개 이상의 생산라인을 증설할 계획이다. 부동산114에 따르면 삼성전자 산업단지가 착공에 들어간 2015년 고덕면의 아파트 평균 시세는 전년대비 10.5% 상승했다. 직전 해인 2014년(3.9%) 상승률과 비교하면 착공 이슈와 함께 상승세가 두 배 이상 오른 셈이다.

업계의 한 관계자는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 주거지역은 고소득 종사자들의 거주 비율이 높아 부동산 외부 이슈에 크게 흔들리지 않고, 거래 역시 꾸준하다”며 “산업단지로 통근하는 실수요자는 물론이고 투자 수요자들도 대규모 산업단지 인근 지역을 눈여겨볼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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