정부가 2017년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을 통해 개발하기로 했던 신규 택지개발지구 10곳의 사업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올해 7월부터 실시할 사전청약에 앞서 주요 지구 입지를 집중 분석한다.
[택지지구 집중분석] ③ 내년 1월 본청약하는 부천 원종·괴안 지구
정부는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신규 택지 중 경기 부천 원종·괴안지구에서 2022년부터 신규 주택 3100여 가구를 공급하겠다는 계획을 밝혔다. 서울 서남권과 가까운 원종·괴안지구는 원종 2100여 가구, 괴안 1000여 가구로 공공·민간분양, 공공임대 등이 모두 포함돼 있다. 부천 원종·괴안지구는 별도 사전청약 없이 각각 내년 1월과 3월부터 본 청약을 시작한다. 첫 아파트 입주 시점은 2023년이다.
부천 원종지구(14만 4442㎡·약 4만3000평)와 괴안지구(13만8063㎡·약 4만2000평)는 2017년 11월 주거복지 로드맵으로 지정한 10개 지구에 포함된 곳이다. 로드맵에 포함된 지구는 우수한 입지에 청년과 신혼부부 계층에 공공주택을 충분히 공급하기 위해 발표한 신규 택지개발지구다. 두 곳 모두 규모는 작지만 서울과 인접한 알짜 입지라는 평가를 받고 있어 청년과 신혼부부 등 실수요자 관심이 크다.
■ 원종지구: 원종홍대선에 대소선까지 지나
원종지구는 부천에서도 서울과 인접한 동북쪽 경계에 위치해 강서구·양천구와 가깝다. 김포국제공항으로부터 1㎞ 가량 떨어져 있으며, 지구 앞 봉오대로 맞은편에 부천대장 공공주택지구가 있다. 봉오대로와 경인고속도로 부천 IC가 약 2㎞ 거리에 위치해 차량 접근성이 좋은 편이다.
원종지구는 무엇보다 광역철도사업 호재를 눈여겨봐야 한다. 1㎞ 정도 떨어진 원종교사거리에 전철 원종홍대선과 대곡소사선이 교차하는 원종역이 들어설 예정이다. 2027년 원종홍대선이 개통되면 원종에서 홍대까지 18분 정도 걸릴 것으로 예상된다. 대곡소사선은 2023년 개통 예정으로 김포공항 접근성이 좋아질 예정이다. 마곡지구 10분대, 여의도 30분대 등 서울 주요 업무지구 출퇴근 여건이 획기적으로 향상된다. 박합수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대곡소사선 연장 후 2~3개역 떨어진 부천종합운동장역에서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B노선을 이용할 수 있어 향후 교통 요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말했다.
원종지구에는 ▲공공분양 419가구 ▲공공임대 1428가구 ▲민간분양 205가구 등 총 2100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내년 1월 예정인 본 청약 첫 입주자 모집은 신혼희망타운 397가구만을 대상으로 진행한다.
■ 괴안지구: 구로구 바로 옆…1호선 역곡역 가까워
부천 괴안지구는 서울 구로구 항동 공공주택지구와 접하고 있다. 약 700m거리에 지하철 1호선 역곡역이 있다. 역곡역에서 1개역 떨어진 온수역에서 7호선으로 환승할 수 있다. 시간은 제법 걸리겠지만, 경기도 택지지구 치고는 강남 접근성이 괜찮은 편이라고 할 수 있다. 도로망은 수도권제1순환고속도로, 제2경인고속도로 등이 인접해 광역 접근성이 양호한 편이다.
역곡역에서 인천행 지하철 1개역 거리에 소사역이 있어 소사원시선도 이용할 수 있다. 하지만 이 노선은 경기 시흥과 안산을 비롯한 경기 남부로 향하는 노선이어서 서울 주요 업무지구로 이어지는 대소선·원종홍대선에 비해 효용성은 낮다는 평가다. 다만 향후 소사역에 대소선이 개통되면 김포공항이나 인천국제공항 접근성은 개선될 수 있다.
괴안지구에는 ▲공공분양 199가구 ▲공공임대 599가구 ▲민간분양 200가구 등 총 1000여 가구가 들어설 예정이다. 2022년 3월 본청약 시 첫 입주자 모집은 신혼희망타운 193가구를 대상으로 이뤄진다.
■ 부천 거주자에게 100% 우선공급…1년 실거주 의무
공공택지 청약에는 지역 우선공급 비율이 정해져 있다. 면적이 66만㎡ 미만 택지지구의 경우 당해지역 거주자에 100%를 우선 공급하고, 66만㎡ 이상이면 주택 건설 지역에 따라 다른 지역(해당지역 30%, 경기도 20%, 수도권 50%)에도 우선 공급한다. 부천 원종·괴안지구는 각각 14만 여㎡로 각각 부천시 주민에게 100% 우선공급된다. 미달시에는 서울·인천·경기 거주민도 청약할 수 있다.
이 지역의 청약을 노린다면 청약이 시작되는 최초 입주자모집공고일보다 1년 앞서 부천시에 거주해야 한다. 모집공고가 나오는 시점에서 부천시에 주민등록상 1년 이상 거주한 경우가 지역우선 공급대상자에 해당한다. 부천 원종지구는 내년 1월부터, 괴안지구는 3월부터 본청약을 접수하는데, 단지별로 몇 개월 간 청약이 진행될 가능성이 높다. 따라서 이 지역에 청약할 계획이 있다면 올 상반기 중 이사하는 것이 안전하다.
박합수 위원은 “부천은 과거 다세대주택 중심 저층 주거지가 많았던 곳이 신규 택지지구로 개발되고, 철도 교통망까지 개선되면서 이전과는 다르게 봐야 하는 지역이 됐다”며 “향후 부천 일대는 부천종합운동장역 중심으로 GTX-B뿐만 아니라 GTX-D노선도 들어올 예정인 만큼 수도권 서부 핵심지로 떠오를 가능성이 있다”고 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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