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휴양지에서 재택근무…'달콤한 상상' 현실로 옮긴 집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1.01.26 04:36 수정 2021.01.26 08:04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재택 근무에 특화한 휴양지 주택 ‘유하우스(U house)’

[땅집고] 재택근무에 특화한 휴양형 주택 '유하우스(U house)'. /ⓒIbrahim Ozbunar


터키의 아름다운 휴양지로 손꼽히는 울라(Urla)에 2개 동으로 이뤄진 주택 ‘유하우스(U-house)’가 있다. 이 집은 노출 콘크리트와 집 주변 돌을 사용해 외관을 마감했다. 노출 콘크리트가 다소 거친 느낌을 주지만 외관 덕분에 나무가 많은 초원 한가운데 자리잡은 이 집이 주변 환경과 잘 어울린다.

[땅집고] 이 집은 초원 한가운데에 있다. /ⓒIbrahim Ozbunar


◆ 건축개요

[땅집고] '유하우스(U house)' 단면도. /ⓒURAStudio


건축사무소 : 유라스튜디오(URAStudio)
위치 : 터키 울라
대지면적 : 1194㎡
건축면적 : 160㎡
준공 : 2020년
대표건축가 : 에밀 유라스(Emir Uras)
사진작가 : 이브라힘 오즈부나르(İbrahim Özbunar)

◆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이 집은 작업실과 휴식공간을 각각의 동으로 분리해 지었다.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으로 인해 재택근무 기간이 길어지면서 집 안에서 업무가 가능하도록 해달라는 건축주들의 요구를 반영한 것이다. 건축가는 이 집이 있는 울라가 휴양지라는 점을 고려해 집에서 일을 하며 휴양을 즐길 수 있도록 설계했다. 주변에서 얻은 재료를 이용해 집을 짓고 에너지로 사용했다.

■ 휴양과 일상이 공존하는 집

[땅집고] 거실 겸 작업실. /ⓒIbrahim Ozbuna


두 개의 동 중 더 큰 공간이 거실 겸 작업실이며, 통로를 지나야 침실로 이동할 수 있다.

[땅집고] 거실과 침실 사이에 놓인 통로 공간. 마당으로 큰 창을 냈다. /ⓒIbrahim Ozbunar


침실과 거실을 잇는 통로에는 바(bar) 테이블과 부엌을 배치했는데 마당을 향해 창을 열 수 있도록 설계했다. 그래서 이 통로로 나가면 야외에서 바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자연에서 얻은 재료를 사용한 집

마당에 있는 계단을 따라 내려가면 주변 돌을 쌓아 올려 만든 작은 수영장이 있다. 수영장은 우물의 천연수 등 주변에서 얻을 수 있는 자원을 활용해 만들었다.

[땅집고] 돌로 만든 작은 수영장. /ⓒIbrahim Ozbunar


이 집은 전기나 기름을 쓰지 않고 천연자원을 활용해 에너지 효율이 높다. 태양열에너지 시스템을 사용했으며 환기가 잘 될 수 있도록 창을 크게 만들었다.

[땅집고] 집의 한쪽 전면에 창을 냈다. /ⓒIbrahim Ozbunar



화제의 뉴스

"2000억원 토지 누락하고 방치"...압구정 3구역 조합장 해임추진 총회 연다
"얼죽신 가고 구축시대 온다" 2006년 입주 도곡렉슬 '평당 1억' 돌파...국평 34.5억 신고가 경신
"쌍령지구 민간임대는 사기분양"…토지주 130명 "사업 즉각 중단해라"
거실창 '옆집뷰' 리스크에 고분양가 논란까지ㅣ전주 마루힐 센트럴
송도 자이더스타에 흑백요리사 '만찢남' 셰프 등장한 이유?

오늘의 땅집GO

"3000만원 내면 임대아파트 준다?"…사기논란 휩싸인 쌍령지구
28년 방치한 김해 병원부지 아파트로 돌연 용도변경,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