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인천 영종·청라·루원시티 주민 단체가 서울 홍대입구역이나 구로역에서 인천공항으로 가는 수도권광역급행철도 새 노선(GTX-D)과 서울 지하철2호선 청라연장 사업을 동시 이행하는 4가지 방안을 제안했다.
인천 영종·청라·루원시티 주민들이 결성한 인천공항경제권시민연대는 25일 인천 서구청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인천공항경제권 활성화를 위해 교통 인프라 확충이 꼭 필요하다”면서 “GTX-D 노선과 서울 지하철2호선 청라연장선을 동시 이행하는 4가지 방안이 있다”고 밝혔다.
이날 시민연대가 발표한 제안서에는 ▲부천 원종에서 홍대입구까지 잇는 원종홍대선을 서울2호선 청라연장사업과 연계하는 방안 ▲인천공항행 GTX-D와 서울2호선 청라연장을 연계해 노선이 중복되는 구간의 선로를 공용하는 방안 ▲공항철도와 선로공용 방안 ▲GTX-D와 제2공항철도 선로공용 방안 등이 담겼다.
시민연대는 인천공항의 경쟁력 확보와 부동산 수요를 분산하기 위해서라도 GTX-D와 서울2호선 연장 등 철도 인프라 확보는 꼭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GTX-D노선은 2019년 10월 대도시광역교통위원회에서 언급한 신규 급행철도로 아직 정부가 공식적으로 노선을 확정해 발표하지 않았다.
시민연대 측은 “이 제안이 반영되면 인천공항행 GTX-D 노선 건설비용을 최소 1조 6500억 원 이상 절감할 수 있고 추후 GTX-D와 제2공항철도 선로 공유를 통해 제2공항철도 사업성도 월등히 높게 확보할 수 있다”며 “사업성 향상을 통해 인천공항행 GTX-D, 서울2호선 청라연장, 제2공항철도 등 현재 추진되고 있는 신규 철도노선의 사업 기간도 대폭 단축할 수 있다”고 했다. 또 “현재 영종대교를 경유하면 악천후나 사고 발생에 취약한 기존 공항철도 단점을 인천공항행 GTX-D를 통해 극복할 수 있다”고 주장했다.
시민연대는 인천공항행 GTX-D에 대해 “서울 시내 구간의 주민 수용성 확보가 중요하다”며 “현재 착공한 GTX-A 노선이 서울 경유지 주민 저항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인천공항행 GTX-D는 서울시민에게도 공항 연결이라는 혜택이 돌아간다”고 강조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