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아파트 2채 중 1채는 9억 초과…서초구는 95%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1.01.25 11:56 수정 2021.01.25 13:46

[땅집고] 서울에서 시세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가 처음으로 전체 가구의 절반 이상을 차지했다.

25일 부동산정보업체 부동산114에 따르면 서울에서 9억원을 초과하는 아파트 비중은 ▲2017년 21.9% ▲2018년(31.2%) ▲2019년(37.2%) ▲2020년(49.6%) 순으로 매년 꾸준히 늘어났고 올해 1월에는 절반을 넘어선 51.9%를 나타냈다. 지난해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중저가 아파트가 급등하며 서울에서 9억 이하인 아파트를 찾기 더 어려워진 탓이다.

[땅집고]연도별 수도권 9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 변화. / 부동산114


부동산114의 수도권 390만개 시세표본 중 9억원 초과 아파트는 총 83만6381가구였다. 이 중 서울에 79%인 66만3291가구가 몰려있었다. 2017년 이후 고가 아파트가 54만가구가 늘어난 영향이다.

서울에서 9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이 가장 높은 곳은 서초구였다. 서초구는 9억원을 넘는 아파트가 전체의 95%에 달해 서울에서 고가 아파트가 가장 많이 밀집한 곳으로 조사됐다. 이어 ▲강남(94%) ▲용산(90%) ▲송파(89%) 성동(85%) 순이었다.

[땅집고]서울 구별 9억원 초과 아파트 비중. / 부동산114


반면 고가 아파트 비중이 가장 낮은 곳은 도봉구(4%)로 나타났다. ▲강북(5%) ▲중랑(7%) ▲노원(8%) ▲금천(13%) ▲구로(15%) ▲은평(21%) ▲관악(21%) 순으로 조사됐다.

경기도의 9억원 초과 아파트도 4년간 8배 증가했다. 서울의 고가 아파트가 같은 기간 2배 가량 늘어난 것에 비하면 변화 폭이 더 큰 셈이다.

경기도에선 9억 초과 아파트가 총 17만306가구로 이중 성남시(7만1000가구)에 가장 많이 집중했다. 성남에 이어 ▲용인(1만7000가구) ▲하남(1만5000가구) ▲광명(1만2000가구) ▲안양(1만가구) ▲과천(1만가구)이 뒤를 이었다.

전문가들은 서울에서 저렴한 아파트가 몰린 노·도·강(노원·도봉·강북)과 금·관·구(금천·관악·구로) 지역이 중저가 아파트값이 계속 상승할 것으로 내다봤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고가 아파트 기준에 해당되는 9억원 이하에서만 은행권의 LTV 주택담보대출 규제가 덜하고, 양도세 감면이나 중개보수, 취득세 등에서도 비용 부담이 적다”며 “당분간 경기, 인천에서 서울 따라잡기 국면이 이어지는 가운데, 갭을 더 벌리려는 서울 지역 사이에서 풍선효과와 역 풍선효과가 상존할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고 했다. /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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