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집값 폭등하고 거래 늘고…중개업소 폐업 18년 만에 최저

뉴스 전현희 기자
입력 2021.01.22 16:57 수정 2021.01.22 17:02
[땅집고] [땅집고] 청주시 가경동 한 공인중개사무소에 매물 안내문이 붙어있다. /박기홍 기자


[땅집고] 지난해 폐업한 부동산 중개사무소가 18년 만에 가장 적었던 것으로 나타났다. 지난해 ‘영끌’, ‘패닉바잉’ 등으로 주택 거래가 유독 활발하게 이뤄졌기 때문인 것으로 풀이된다.

22일 한국공인중개사협회에 따르면 지난해 전국 공인중개사 개업이 1만7561건, 폐업 1만2773건, 휴업 1087건이었다. 이 중 폐업 건수는 2002년(1만794건) 이후 18년 만에 최소치를 기록했다. 다만 개업 공인중개사 대비 폐업 비율은 올해보다 작년이 더 낮다.

공인중개사무소 폐업은 2006년 2만5899건을 찍은 뒤 9년 연속 감소, 2015년 1만3844건에 이르렀다. 이어 2016년(1만4470건)~2018년(1만6256건) 3년 연속 증가했지만 2019년(1만5496건) 다시 감소세로 전환, 지난해에는 전년 대비 17.6% 급감한 것이다.

이어 휴업은 2016년(1050건)~2019년(1253건)까지 증가했다가 지난해 4년 만에 감소했다. 감소폭은 전년 대비 13.2%에 달했다.

개업은 전년(1만6916건) 대비 지난해 3.8% 증가했다.

이처럼 지난해 중개사무소의 개업이 늘고, 폐·휴업이 감소한 것은 주택거래량이 대폭 늘어났기 때문인 것으로 보인다. 지난해 전국 주택 거래량은 127만9305건으로, 정부가 주택 거래량 통계를 작성한 2006년 이후 역대 최대치를 기록했다. 주목할 만한 점은 지난해 수도권과 광역시보다는 기타 지방에서 공인중개사무소 개업 선호 현상이 두드러졌다는 점이다. 수도권·광역시에서는 전년 대비 개업이 2.6% 늘고 휴·폐업이 15.1% 줄어든 반면, 기타 지방에서는 개업이 8.5% 증가하고 휴·폐업이 24.1% 감소했다.

협회 관계자는 이 같은 현상에 대해 “지난해 도심뿐 아니라 지방까지 주택 거래량이 늘고 집값 상승했기 때문”이라며 “각종 규제책이 주택에 집중돼 있다 보니 토지나 임야와 같은 부동산으로 투자자들의 관심이 옮겨간 영향도 있어 보인다”라고 말했다. /전현희 땅집고 기자 imhee@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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