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오는 4월 서울시장 보궐선거에 출마를 선언한 우상호 더불어민주당 의원(서울 서대문갑·4선)은 서울 도심을 지나는 지하철 1호선 지상구간을 지하화하면 약 17만5000평의 부지를 확보, 이 곳에 도심 녹지와 공공주택을 지을 수 있다고 주장했다.
우 의원은 21일 “도심을 가로지르는 철도는 산업화와 발전의 상징이었지만, 현재는 도심 단절을 가져오는 장애물이됐다. 철도를 경계로 개발이 제한되고 슬럼화나 소음 문제까지 발생하고 있다”면서 “강남북 균형발전을 위해 지하철 1호선 지상 구간을 완전히 지하화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현재 1호선 지상 구간은 서울역~구로, 구로~온수, 구로~금천구청, 청량리~창동 등 총 39㎞로, 주로 강북이다. 우 의원은 “1호선 지상 구간을 지하화하면 약 17만5000평(58만㎡) 부지를 새로 확보할 수 있다. 이 부지를 도심 녹지와 공공주택 등으로 개발하면 서울 강남북 발전 격차를 줄일 수 있을 것”이라며 “1호선 뿐 아니라 2·4호선과 경의선·경춘선·중앙선 등 다른 철도 지상구간도 단계적으로 지하화해서 역세권을 고밀개발할 계획”이라고 했다.
우 의원은 1호선 지하화 사업 공사비는 약 8조원이지만, 개발 수익금 역시 8조원으로 추산되기 때문에 사업타당성이 충분하다고 했다. 다만 우 의원은 개발 대상 부지에 공공주택을 얼마나 지을 수 있을지 구체적인 계획을 밝히지는 않았다. 우상호 의원실 관계자는 “해당 부지를 개발하려면 녹지 공간을 의무적으로 확보해야 한다. 사업 구상 단계이다보니 부지에 조성할 녹지와 공공주택 비율이 정확히 어느 정도 될지는 미지수”라고 했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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