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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세시대 성벽 그대로 살려 더 멋스러운 2층 주택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1.01.19 03:35 수정 2021.01.19 08:12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중세 성곽을 살려 지은 2층 주택 ‘Home P+E+3’

[땅집고] 이탈리아 중세시대 성곽을 살려 지은 2층 주택 '홈피이쓰리(HOME P+E+3)'. /ⓒPaolo Monello
[땅집고] 이탈리아 중세시대 성곽을 살려 지은 2층 주택 '홈피이쓰리(HOME P+E+3)'. /ⓒPaolo Monello


이탈리아 북부의 가장 오래된 도시는 베네토주 파도바다. 파도바 시타델라는 중세 성곽이 남아있는 도시로 당시 파도바의 군사기지로 사용됐다. ‘홈피이쓰리(Home P+E+3)’는 시타델라의 성곽을 보존하면서 멋스러움을 살린 2층 주택이다. 이 집은 외부 마감재로 벽돌을 사용했고 내부 인테리어 자재로 벽돌을 썼다.

◆건축개요

[땅집고] '홈피이쓰리(Home P+E+3)' 설계도. /ⓒFilippo Caprioglio
[땅집고] '홈피이쓰리(Home P+E+3)' 설계도. /ⓒFilippo Caprioglio


대표 건축가 : 필리포 카프리올리오(Filippo Caprioglio)
위치 : 이탈리아 파도바 시타델라
대지면적 : 1700㎡
건축면적 : 250㎡
연면적 : 500㎡
준공 : 2020년 3월
사진작가 : 파올로 모넬로(Paolo Monello)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건축가는 주변 환경과 어우러질 수 있도록 집을 지었다. 그래서 중세시대 성곽을 그대로 남겨뒀고 외부에 보이는 수풀은 벽을 장식하는 용도로 사용했다. 이 집은 주택 내부 한면을 통유리로 개방했는데 동시에 사생활을 보호하기 위한 장치도 마련했다.

■주변 환경과 잘 어우러진 집

건축가는 주변 환경을 훼손하지 않으려고 2층 높이 성벽을 온전하게 보존했다. 덕분에 외부로부터 시야를 차단해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었다.

[땅집고] 주택 바깥에 있는 2층 높이 성곽. /ⓒPaolo Monello


이 집 바깥에 있는 풍경과 내부가 연결된다는 느낌을 주기 위해 마감재로 벽돌을 사용했으며 정원에 있는 수풀을 현관 벽면에 배치해 내부 인테리어로 활용했다.

[땅집고] 내부 마감재로 벽돌과 수풀을 사용했다. /ⓒPaolo Monello


■ 주차장은 지하에 배치…사생활 보호에도 신경 써

건축가는 건축주가 도시의 풍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주택 외부 공간에 시야를 방해하는 것들을 최소화하려고 했다. 그래서 주차장을 지하에 배치했다.

[땅집고] 주택 내부 한쪽에 통유리를 달아 탁트인 조망이 가능하다. /ⓒPaolo Monello


[땅집고] 거실에서 바깥 정원을 감상할 수 있다. /ⓒPaolo Monello


[땅집고] 'Home P+E+3' 단면도. 주차장을 지하에 배치했다. /ⓒFilippo Caprioglio


건축가는 풍경을 조망할 수 있도록 개방감을 준 동시에 사생활 보호에도 신경썼다. 정원이 건물을 둘러싸고 있고 집 안에 거실과 주방 사이에 공간을 구분 짓는 벽을 설치해 외부 시야를 차단할 수 있다.

[땅집고] 집안 곳곳에 벽을 세워 외부 시선을 차단했다. /ⓒPaolo Monell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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