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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남 접근성' 위례보다 낫다는 성남복정, 8월 막오른다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1.01.18 03:32

정부가 2017년 발표한 주거복지로드맵을 통해 개발하기로 했던 신규 택지개발지구 10곳의 사업계획을 최근 확정했다. 올해 7월부터 실시할 사전청약에 앞서 주요 지구 입지를 집중 분석한다.

[택지지구 집중분석] ① 강남 접근성 우수한 ‘성남복정 1·2지구’

주거복지 로드맵을 통해 발표한 신규 택지 중 위례신도시 남쪽에 붙은 ‘성남 복정1·2지구’에는 주택 5500여가구를 공급할 예정이다. 1지구 4300여가구, 2지구 1200여가구로 공공분양, 민간분양, 공공임대 등으로 이뤄졌다. 올 8월부터 1000가구 규모의 사전청약이 시작된다. 본청약은 내년 9월 복정1지구부터 시작한다. 첫 아파트 입주 시기는 복정1지구가 2023년, 2지구는 2024년이다.

복정1지구는 올 12월쯤 운영에 들어가는 지하철8호선 위례신도시 추가역 주변에 들어선다는 점에서 벌써부터 수요자들의 관심이 높다. 지하철 이용이 편리해 위례신도시보다 입지가 더 좋다는 의견도 나온다. 서울 송파구·위례신도시와 생활권을 공유할 전망이다. 2지구는 1지구 경계에서 남쪽으로 400m쯤 떨어져 성남 구도심 생활권으로 분류된다.

[땅집고] 주거복지로드맵에서 사업 계획을 확정한 10곳 중 하나인 '성남 복정 1,2지구' 위치. / 김리영 기자


■위례보다 강남 접근성 뛰어난 복정1지구

복정1지구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과 창곡동 일대 57만7708㎡에 들어선다. 위례신도시 면적과 비교하면 10분의 1 규모다. 복정 1지구에는 민간분양 1475가구, 공공분양 915가구, 공공임대 1910가구가 공급된다.

[땅집고]성남복정 1지구 주변 아파트 가격 시세.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복정1지구는 12월에 완공할 8호선 위례추가역을 끼고 있어 위례신도시 대부분 지역보다 서울 접근성이 우수하다는 평가다. 현재 추가역에서 성남 방향으로 1개역 떨어진 산성역에서는 잠실역(2·8호선)까지 14분, 강남역(2호선·신분당선)까지 30여분이 걸린다.

서울외곽순환고속도로, 분당수서도시고속화도로 등을 이용하기도 수월한 편이다. 현재 남위례 아파트는 30평대(전용 84~99㎡) 기준 14억~16억원 수준에 거래되고 있다. ‘힐스테이트 위례’ 99㎡(이하 전용면적)가 올 1월 15억원에 거래돼 두 달 전보다 2억원 가량 급등하기도 했다. 작년 말 ‘위례역 푸르지오 5단지’ 83㎡는 14억원에, ‘위례 자연앤래미안e편한세상’ 84㎡는 14억3000만원에 거래된 것이 단지내 주택형 중 최고가였다.

앞으로 위례신도시에 ‘위례~신사선’, ‘위례 트램’ 등 추가 철도망을 이용할 수 있지만 계획된 입주일까지 개통은 어렵다. 위례~신사선은 2027년 개통 예정이다. 복정 1지구가 최초 입주하는 2023년에는 이용이 불가능하다. 위례 트램은 지하철 5호선 종점인 마천역을 8호선 추가역까지 잇는 사업으로 개통 예정 시기는 2024년이다.

■ 복정2지구 아파트 80%는 공공임대

복정2지구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신흥동 일대에 있다. 위례신도시와 성남 구도심 사이다. 공공 임대주택이 900가구로 비중이 크고 공공분양은 300가구가 공급된다.

복정2지구는 성남 구도심 재정비 사업지와 생활권을 공유한다. 맞은편에 신흥 주공아파트를 재건축한 ‘산성역 포레스티아(신흥 주택 재건축)’가 작년 7월 입주했고, 신흥 2구역 재개발 사업으로 입주를 앞둔 ‘산성역 자이푸르지오’도 맞붙어 있다. ‘산성역 포레스티아’는 84㎡가 12억7000만원에 거래된 것이 현재까지 최고가다. 단지에서 약 1km 떨어진 ‘단대 푸르지오’는 작년 12월 9억5500만원에 거래됐다. 위례신도시보다 많게는 3억~4억원 이상 저렴하다.

[땅집고]성남복정 2지구 주변 신축 단지 가격 시세. /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사전 청약은 성남시 거주자가 유리

[땅집고] 사전청약 신청 자격 요건. / 국토교통부


공공택지 사전청약에는 지역우선공급 비율이 정해져 있다. 면적이 66만㎡ 미만 택지지구의 경우 당해지역 거주자에 100%를 우선 공급하고, 66만㎡ 이상이면 주택 건설 지역에 따라 다른 지역(해당지역 30%, 경기도 20%, 수도권 50%)에도 우선 공급한다. 성남 복정지구는 1지구가 약 57만㎡, 2지구가 7만여㎡로 각각 성남시 주민에게 100% 배정된다.

사전 청약 우선 공급을 받으려면 입주자모집공고일 기준 성남시에 거주해야 한다. 성남 복정지구 사전청약이 진행되는 2021년8월에 성남에 거주하고 있는 경우 우선공급 자격을 갖출 수 있다. 단, 본청약 때까지는 거주 기간 요건을 유지해야 한다. 복정1·2지구는 투기과열지구에 속해 2년 이상(그 외 지역은 1년 이상) 거주해야 한다. 복정1지구 본청약이 2022년 9월이고 복정 2지구는 2023년 6월 본청약을 진행하므로 만약 성남시 우선공급 자격을 갖추기 위해 다른 지역에서 이사를 계획한다면 현재 1지구는 늦었고, 2지구는 노려볼 수 있다.

이은형 대한건설정책연구원 책임연구원은 “사전 청약은 입주까지 시간이 일반 청약보다 1~2년 더 길기 때문에 자금을 마련할 시간도 충분한 장점이 있다”며 “올해 어느 때보다 수도권 분양 시장이 뜨거워 사전 청약 물량을 선점하려는 경쟁이 치열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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