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참 희한하게 생겼네'…나뭇가지 모양 그대로 본딴 주택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1.01.13 04:18 수정 2021.01.13 07:59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나뭇가지 닮은 주택 ‘하우스인더포레스트(House in the Forest)’

[땅집고] 나뭇가지를 닮은 '하우스인더포레스트(House in the Forest)'. /ⓒFlorian Busch Architects


일본 홋카이도에 단층 주택 ‘하우스인더포레스트(House in the Forest)’가 있다. 이 집은 외관이 나뭇가지 모양을 닮은 점이 특징이다. 실제로 키 큰 소나무가 우거진 숲속에 지어졌다. 나뭇가지 모양의 공간 사이사이에 나무가 있고, 건축가는 이 같은 외부 환경과의 이질감을 줄이기 위해 외관을 목재로 마감했다.

◆건축 개요

[땅집고] '하우스인더포레스트' 설계도. /ⓒFlorian Busch Architects


건축사무소 : 플로리안 부쉬 아키텍츠(Florian Busch Architects)
위치 : 일본 홋카이도 란코시
연면적 : 230㎡
준공 : 2020년
대표건축가 : 플로리안 부쉬(Florian Busch)
사진작가 : 플로리안 부쉬 아키텍츠(Florian Busch Architects)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건축주는 집 안에서도 숲을 감상하고 싶었다. 그래서 건축가는 공간 곳곳에 통유리창을 배치했다. 하지만 동시에 사생활을 보호하는 데도 신경썼다. 울창한 나무가 집을 둘러싸고 있기 때문에 바깥에서 실내를 향한 시야를 차단한다.

■ 어디서든 숲을 볼 수 있어

숲으로 뻗어나온 듯한 가지모양의 공간에 침실, 손님맞이용 응접실에 모두 통창을 달았다.

[땅집고] 침실, 응접실 같은 공간에 통유리창을 달았다. /ⓒFlorian Busch Architects


손님이 없을 때 응접실은 건축주가 홀로 사색하는 공간이 된다. 건축주는 이 공간에 테이블과 의자 하나만 가져다 놓았는데 이는 통유리창이 있는 갤러리 카페 같은 분위기를 자아낸다.

[땅집고] 통창에 의자를 놓아 사색을 할 수 있는 공간이 됐다. /ⓒFlorian Busch Architects


■ 나무 덕에 시야 가려져

이 집은 대다수 공간에 통창이 있다. 하지만 건축주의 사생활은 보호할 수 있도록 설계했다. 바로 숲속 나무들이 건물을 둘러싸고 있어 내부를 들여다보기 어렵다.

[땅집고] 우거진 나무 때문에 외부 시야가 가려져 사생활을 보호할 수 있다. /ⓒFlorian Busch Architects


게다가 이 집의 유일한 통로는 북쪽 경계를 따라 흐르는 작은 오솔길뿐이다. 인근에 다른 집들이 있지만 이 집을 볼 수 없을 만큼 거리가 떨어져 있다.

[땅집고] 하우스인더포레스트의 유일한 통로인 오솔길. /ⓒFlorian Busch Architects



화제의 뉴스

"2000억원 토지 누락하고 방치"...압구정 3구역 조합장 해임추진 총회 연다
"얼죽신 가고 구축시대 온다" 2006년 입주 도곡렉슬 '평당 1억' 돌파...국평 34.5억 신고가 경신
"쌍령지구 민간임대는 사기분양"…토지주 130명 "사업 즉각 중단해라"
거실창 '옆집뷰' 리스크에 고분양가 논란까지ㅣ전주 마루힐 센트럴
송도 자이더스타에 흑백요리사 '만찢남' 셰프 등장한 이유?

오늘의 땅집GO

"3000만원 내면 임대아파트 준다?"…사기논란 휩싸인 쌍령지구
28년 방치한 김해 병원부지 아파트로 돌연 용도변경, 이유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