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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포도 84㎡ 20억 뛰넘나…입주권 19.6억에 팔려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1.01.11 15:28 수정 2021.01.13 12:05

[땅집고] 서울 강북 인기 지역의 30평대 아파트 매매가격이 20억원대 가까이 오르고 있다. 수도권 외곽도시에서 10억원대 넘는 주택형이 나오자, 상대적으로 강북 주요 아파트들이 저렴해보이는 효과가 가격을 상승시키는 주요 원인이 되고 있다. 보유세 등 세금 부담이 커지자 ‘똘똘한 한 채’를 가지려는 수요자들이 강북 새 아파트를 주목하고 있다는 분석이다.

올해 3월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서 입주할 예정인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84㎡(이하 전용면적) 입주권 매매 가격이 20억원 근처까지 올랐다. 마포에서 전용 84㎡ 주택형 처음으로 20억원을 넘을 수 있을지에 관심이 몰린다.

올해 3월 서울 마포구 염리동에 입주를 앞둔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아파트 공사 현장. / GS건설


11일 국토교통부 실거래가에 따르면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84㎡ 입주권이 지난달 19억6000만원(13층)에 거래됐다. 이 단지 분양권 직전 최고가는 18억 9093만원으로 약 한 달 만에 7000만원이 더 올랐다. 마포구 염리 3구역을 재개발한 이 단지는 총 8개동에 최고 27층, 1694가구 규모로 올해 3월부터 입주를 시작한다.

[땅집고]올 3월 입주를 앞둔 '마포 프레스티지 자이' 위치. / 네이버지도


이 가격은 마포구의 기존 인기 아파트 가격보다도 약 1억~2억원 가량 높다. 마포구 아현동 ‘마포 래미안 푸르지오’ 84㎡는 지난 12월 18억 2000만원에 거래돼 최고가를 기록했다. 같은 달 현석동 ‘래미안 마포 웰스트림’ 18억 5000만원, 용강동 ‘마포 리버웰’이 지난 6월 17억 8000만원에 거래됐다.

서울 서대문구 북아현동 김유림 리치공인중개사무소 대표는 “최근 마포구와 서대문구 신축 단지 84㎡ 호가가 19억~20억원대에 형성됐다”며 “거래량이 많지 않지만 가격이 계속 오름세여서 곧 20억원을 돌파할 전망”라고 말했다. 만약 20억원에 거래된 사례가 나올 경우 성동구 성수동 일대 고가 단지들이나, 용산구 한강변 아파트 등에 이은 강북 신고가가 될 전망이다. 지난해 강남3구, 혹은 용산구와 성동구 고급 주택을 제외한 지역에서는 동작구 ‘아크로 리버하임’ 84㎡가 10월 20억원(11층)에 거래된 바 있다.

[땅집고] '래미안마포웰스트림' 단지 전경. 84㎡ 주택형이 18억5000만원까지 올랐다. / 네이버지도


임병철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저금리와 풍부한 유동성, 전세난에 따른 매매 갈아타기 수요가 겹치면서 수도권 주요 도심 아파트 가격을 자극하는 분위기”라며 “비강남권 지역의 경우 상대적인 저평가를 받았단 인식이 늘면서 수요가 더 늘어날 전망”이라고 분석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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