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출퇴근 지옥'에 숨통…전철 소식에 위례 남쪽은 잔치판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1.01.06 04:29

전철과 고속도로 등 신설 인프라는 집값에 큰 영향을 주는 절대적인 요소다. 땅집고가 2021년 새해를 맞아 올해 개통하는 주요 교통망을 소개하고 주변 지역에 미칠 영향을 분석한다.

[2021 新교통] ② 8호선 ‘추가역’ 올해 개통…위례신도시 남쪽 아파트 단지 ‘역세권’으로 바뀐다

[땅집고] 8호선 위례추가역(가칭)이 2021년 개통한다. 위례추가역은 위례선 트램과 연계해 위례신도시의 관문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사진은 신설 역사 조감도. /성남시


[땅집고] 지하철 8호선 복정역과 산성역 사이에 신설되는 가칭 ‘위례 추가역’이 올 연말 개통할 예정이다. 위례신도시는 강남권 신도시로 조성됐지만, 결정적으로 도시를 관통하는 전철 노선이 없다. 서울과 거리는 가깝지만, 교통이 불편하다. 8호선은 위례신도시 남서쪽 외곽을 지난다. 이런 위례신도시 추가역이 생기면 서울로 출퇴근하는 주민에게는 그나마 숨통이 트일 전망이다. 추가역은 기존 8호선 복정역과 산성역 중간에 만드는 역이다. 행정구역상으로는 경기 성남시 수정구 복정동 59-1번지에 짓고 있다. 추가역 역사 명칭은 바뀔 가능성이 크다.

위례 추가역은 2024년 개통할 예정인 위례선 트램(노면전차), 2027년 개통할 예정인 위례신사선 경전철(위례중앙역~신사역)과 함께 위례신도시 교통대책의 중 하나다. 추가역은 위례신도시를 남북으로 가로지르는 위례선 트램(2024년 개통예정)과 100m길이의 육교를 통해 환승할 수 있도록 짓는다. 위례 추가역이 문을 열면 위례신도시 남쪽에 거주하는 주민들이 주로 이용할 것으로 예상된다.

■위례선 트램과 연계…위례신도시 남쪽 주민 혜택 볼 듯

[땅집고] 2021년 연말에 개통할 예정인 8호선 위례추가역 위치도. /장귀용 기자


위례신도시에는 도시를 관통하는 전철이 없어 주민들은 버스를 타고 이동해 신도시 외곽에 있는 8호선 장지역과 복정역을 주로 이용한다. 복정역은 출근시간대 경기 성남시 복정동과 위례신도시의 이용객이 몰리는데, 복정역 출구는 한 사람씩만 이용할 수 있는 폭 좁은 에스컬레이터가 설치돼 있다. 매일 아침 길게 줄을 서야 할 정도로 불편하다. 8호선 장지역은 신도시 서쪽으로 떨어져 있어 전철역까지 가기 위해선 출퇴근 시간에 차량 교통 정체를 감수해야 한다.

이런 상황에서 위례추가역이 신설되면 주민들의 지하철 접근성이 개선될 전망이다. 8호선은 현재 성남과 서울 잠실을 거쳐 강동으로 이어지는 노선이다. 현재 8호선 연장 사업이 추진되고 있다. 북쪽으로는 현재 기점인 강동구 암사역에서 북쪽으로 경기 구리시를 지나 경기 남양주 별내신도시까지 이어지는 연장사업은 공사를 하고 있다. 남쪽으로는 8호선을 판교 방향으로 연장하는 사업이 추진 중이고, 올해 예비타당성조사를 받을 예정이다.

위례 추가역은 현재 개발 중인 성남복정 공공택지지구(이하 성남복정지구)는 주민들도 이용할 수 있다. 성남복정지구는 1지구와 2지구로 나뉘어 각각 3434가구와 1200가구 규모로 조성된다. 2018년 8월부터 조성을 시작했고 2024년까지 개발이 완료될 예정이다.

■창곡천 이남, 역세권 수혜단지 부상…호가 계속 올라

[땅집고] 8호선 위례추가역(가칭) 신설로 수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되는 창곡천 이남 아파트 단지들 2020년 12월30일 기준 호가. /장귀용 기자


8호선 위례추가역 신설되면 성남시 위례동(남위례) 아파트 단지가 위례신도시에서 보기 드문 ‘역세권 아파트 단지’가 된다. 그 중에서도 창곡천 남쪽 아파트 단지들은 전철역 개통에 대한 기대감이 반영돼 작년 연말부터 아파트값이 급등세다.

‘힐스테이트 위례(621가구)’ 전용 99㎡는 지난 11월8일 12층 매물이 14억7000만원에 거래됐는데 현재 비슷한 매물 호가는 16억5000만~16억8000만원까지 올랐다. ‘위례역 푸르지오 6단지(265가구)’ 전용 84㎡도 11월 13억5000만~14억원 사이에 실거래가 이뤄졌지만, 현재는 약 15억원 정도까지 올랐다. 이외에 두 단지보다 조금 떨어졌지만 역에서 1km내에 있는 ‘위례역 푸르지오’ 4·5단지(208가구, 147가구)와 ‘위례자연래미안(1540가구)’도 호가가 앞의 두 단지와 비슷한 수준으로 올랐다.

■첫 이름 우남역…주변 도로명 바뀌고, 민원제기에 변경

[땅집고] 위례신도시 8호선 추가역 건설공사 현장. /장귀용 기자


위례신도시 A공인중개업소 관계자는 “추가역 운영 시점이 다가 오면서 인근 단지의 호가도 계속 올라가고 있고, 호가가 너무 높아 12월에는 거래가 거의 없었다”며 “역이 개통되고 나면 적정 가격대를 찾을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하지만, 추가역이 개통하더라도 한계가 명확하다. 우선 8호선 자체가 잠실을 지나기는 하지만, 서울 강남 핵심 업무지구를 지나는 노선은 아니어서 전철 노선의 자체의 경쟁력이 떨어진다. 또 추가역은 위례신도시 남쪽을 스쳐 지나가는 8호선에 추가로 짓는 역이어서 일부 주민만 혜택을 볼 수 있다는 점도 한계로 거론된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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