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다시 솟구치는 강남 집값…곳곳서 신고가 속출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1.01.04 17:57 수정 2021.01.04 18:00

[땅집고] 작년 6월 정부의 부동산 대책 발표 이후 3개월간 잠시 주춤했던 서울 강남권 집값이 다시 반등하고 있다.

4일 한국부동산원 통계에 따르면 강남권(강남·서초·송파·강동) 집값은 지난 12월 0.3%로 올랐다. 작년 10월 이후 3개월째 오름세로 상승폭도 커졌다. 강남권 집값은 작년 상반기 마이너스 변동률을 보이다 정부가 부동산 대책을 발표한 6월 이후 1.16%로 크게 상승한 뒤로 계속 하락세였다.

[땅집고] 서울 강남권(강남, 서초, 송파, 강동) 집값 변동률(%). / 한국부동산원

뉴스1에 따르면 4일 현재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시스템에 등록된 지난달 서울 강남구 아파트 거래 중 112건이 각 단지의 신고가로 집계됐다. 노원구(144건) 다음으로 신고가 거래가 가장 많았다. 송파구와 서초구가 109건, 105건으로 뒤를 이었다.

강남구에서는 도곡동 타워팰리스1(222㎡· 55억원), 압구정동 한양8차(204㎡·54억원), 압구정 현대2차 ·압구정동 현대7차(196㎡, 52억원), 삼성동 아이파크(145㎡·50억원), 압구정동 신현대11차(183㎡·49억원) 등이 신고가를 기록했다.

특히 강남권에서는 재건축 추진 단지 중심으로 신고가 거래가 나왔다. 서울 강남 정비사업 최대어인 압구정 현대아파트는 구역별 재건축조합 설립 기준인 주민동의율 75%를 넘어서는 단지가 하나둘 늘어나면서 재건축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서초구는 반포동 아크로리버파크(129㎡·48억5000만원, 112㎡·45억원), 반포동 래미안퍼스티지(117㎡·39억원), 반포동 반포자이(84㎡·30억1000만원), 잠원동 금호베스트빌(140㎡·24억9000만원) 등의 단지에서 신고가가 나왔다. 송파구는 잠실동 아시아선수촌아파트(178㎡·41억원), 잠실동 트리지움(114㎡·26억원), 신천동 파크리오(84㎡·22억원) 등의 가격이 크게 상승했다.

강남3구 아파트의 실거래 건수도 증가했다. 지난 11월 강남3구의 아파트 거래건수는 총 2458건(강남구 994건, 송파구 982건, 서초구 482건)을 기록해 10월 1812건(강남구 724건, 송파구 665건, 서초구 423건) 보다 35.7% 증가했다.

강북 아파트 가격이 크게 오르면서 상대적으로 가격이 덜 올랐다는 인식이 강해진 것도 강남 아파트 가격 급등의 원인으로 지목된다. 윤지해 부동산114 수석연구원은 “강북 아파트들도 인기지역은 84㎡가 15억~20억원까지 상승해 오히려 강남권 아파트 가격이 상대적으로 덜 올랐다는 인식을 준다”며 “이 가격이면 강남권에서 저렴한 아파트를 찾아보겠다는 수요자들이 있을 것”이라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내년부터 세금 폭탄. 전국 모든 아파트 5년치 보유세 공개. ☞땅집고 앱에서 확인하기!!



화제의 뉴스

'더스카이시티 제니스&프라우 상업시설' 본격 분양
용산~강남 연결 지하도로 건설…'용산 중심시대' 교통대책에 3.5조 투입
태영건설, 2025년도 정기 임원인사·조직개편 단행
"호가만 22억이었는데"…분당·일산 선도지구 탈락 단지서 매물 '우수수'
1기 신도시 투자 전략 "꼭 선도지구만? 입지 보고 매수 판단 필요"

오늘의 땅집GO

1000가구 유령단지 위기…청약 경쟁률 0.03대 1 나온 '이 아파트'
"2025년 초 하락장, 2026년 공급절벽…부동산 상급지 입성 막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