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주택가 한가운데 2층 집, 사생활 보호 고민 이렇게 해결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1.01.05 04:52 수정 2021.01.05 07:40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식물 덕분에 시원한 2층 타운하우스 ‘에이하우스(A-House)’

[땅집고] '에이하우스(A-House)'. /ⓒNguyen Cuong


베트남 중부 꽝응아이에 2층 타운하우스 ‘에이하우스(A-House)’가 있다. 한국에서는 타운하우스가 고급 연립주택이나 단독주택 단지를 일컫는 말로 통용된다. 하지만, 본래 개념은 단독주택이 두 채 이상 연속적으로 붙어 지어져 벽을 공유하고 있는 집이다. 에이하우스는 갈색 벽돌과 흰색으로 외관를 마감했다. 건물 내부도 같은 재료를 사용해 마감했다. 창틀과 문틀도 벽돌과 같은 색 목재를 사용했다.

◆건축 개요

[땅집고] '에이하우스(A-House)' 설계도. /ⓒNguyen Cuong


건축사무소 : 아이제트 아키텍츠(IZ Architects)
위치 : 베트남 꽝응아이
연면적 : 128㎡
준공 : 2020년
대표건축가 : 레 빙(Le Vinh), 응웬 끄엉(Nguyen Cuong)
사진작가 : 응웬 끄엉(Nguyen Cuong)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이 집은 주택가 한가운데 자리잡고 있다. 건축주는 이 점을 고려해 사생활 보호에 초점을 맞춰 집을 지어달라고 요청했다. 또 다른 건축주 요구는 실내에 나무를 심는 것이었다. 실내 곳곳에 나무가 있는 덕분에 공기 순환이 잘 되고 실내 온도를 낮출 수 있었다.

■ 사생활 보호 위해 창은 중정(中庭) 방향

건축가는 주택가 사이에 집이 있다는 점을 고려해 사생활 보호 차원에서 집 바깥 쪽으로 향한 창을 거의 내지 않았다. 대신 집 안에 중정을 만들고 내부 공간을 향해 창을 냈다.

[땅집고] 실내를 향해 창을 냈다. /ⓒNguyen Cuong


벽을 흰색으로 칠해 중정쪽으로 들어온 빛이 반사돼 집안 전체로 퍼지도록 했다. 벽이 흰색인 덕분에 더운 공기가 잘 흡수되지 않는 장점도 있다.

[땅집고] 빛을 반사시켜 채광한다. /ⓒNguyen Cuong


[땅집고] 중정에 자연광이 비친다. /ⓒNguyen Cuong


■ 실내 온도 낮춰주는 식물

건축가는 실내에 심은 나무를 자연광이 들어오는 부분에 배치했다.

[땅집고] 중정에 자연광이 비친다. /ⓒNguyen Cuong


식물들이 방파제 역할을 해 실내 공기 온도를 낮출 수 있도록 배려한 것이다.

[땅집고] 식물들이 방파제 역할을 한다. /ⓒNguyen Cu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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