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9호선 4단계 시공사 선정 늦어져…2026년 개통 차질 우려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0.12.31 04:43
[땅집고] 조달청과 서울시는 지난 24일 유찰된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1·3공구에 대해 이르면 2주내에 재입찰공고를 낼 것으로 알려졌다. 사진은 개화역에 정차 중인 9호선 열차. /서울메트로9호선


[땅집고] 서울 강동구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고덕강일지구를 잇는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시공사 선정이 지연되고 있다. 조달청과 서울시가 재입찰을 서두르고 있지만 목표했던 2026년 개통에 차질이 우려된다.

31일 서울시와 건설업계에 따르면 서울시와 조달청은 9호선 4단계 연장 1~3공구 시공사 선정을 위한 입찰참가자격 사전심사(PQ) 신청을 24일까지 받았다. 이 사업은 총 공사비가 5000여억원이며, 3개 공구로 나뉘어 진행된다. 2공구에는 두 곳의 컨소시엄이 입찰해 경쟁을 벌이게 됐다. 그러나 1공구와 3공구는 각각 1개사만 입찰해 유찰됐다.

조달청은 유찰된 1·3공구에 대해 1~2주일 안에 재입찰 공고를 낼 예정이다. 통상 유찰 뒤 재입찰공고에 2~3개월이 걸리는 것에 비해 상당히 빠른 편이지만 재입찰에서도 유찰되면 공사 일정에 차질이 불가피해진다. 이번 입찰에 참여한 한 건설업체 관계자는 “이르면 2주 이내에 재입찰 공고가 날 것으로 보이지만 입찰이 성립하면 공구당 최소 2개 컨소시엄이 참여해야 하는데, 아직 결과를 알 수 없다”고 했다.

4단계 연장사업 수혜지역인 강동구 고덕동과 길동 일대 주민들은 사업 지연을 우려하고 있다. 현재 5호선이 지나는 고덕지구와 길동 일대는 강북 지역 접근성은 비교적 좋은 편이지만 강남권으로 가는 대중교통이 미비해 9호선 연장에 큰 기대를 걸고 있다. 서울시도 이를 고려해 당초 2027년이던 개통시기를 2026년까지 앞당기겠다고 지난 7월 발표했다.

[땅집고] 서울도시철도 9호선 4단계 연장사업 계획도. /강동구청


이번에 입찰 경쟁이 성립된 2공구(총 공사비 2248억원)에 참여한 업체는 SK건설 컨소시엄과 태영건설 컨소시엄이다.

SK건설 컨소시엄은 SK건설이 45% 지분으로 대표주관을 맡았고 KCC건설(15%), 대림건설(15%), 호용종합건설(10%), 큰빛종합건설(8%), 경우크린텍(7%)이 참여했다. 태영건설 컨소시엄은 태영건설이 42.09%로 주관사를 맡고 롯데건설(20%), 두산건설(20%), KSC(7.86%), 위드제이산업(5.03%), 삼진일렉스(5.02%)이 합류했다.

공사비 1332억원 규모 1공구는 대우건설 컨소시엄(대우건설 50%, 한신공영 35%, 해유건설10%, 대흥종합건설 5%)만 참여해 유찰됐다. 3공구(1487억원)도 남광토건 컨소시엄(남광토건 51%, 두산건설 49%)만 참가했다.

9호선 4단계 연장선은 현재 9호선 종착역인 중앙보훈병원역에서 ▲길동생태공원 ▲한영고 ▲고덕역(5호선 환승) ▲고덕강일1지구까지 4.12㎞를 잇는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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