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서울 강남구와 강남구민들이 현대자동차그룹의 삼성동 글로벌비즈니스센터(Global Business Center·이하 GBC) 신축사업 설계안을 변경 검토한 것에 대해 반대하고 나섰다.
강남구는 21일 “최근 현대차가 투자효과와 비용절감 등을 이유로 설계를 변경해 105층 신축 대신 70층 빌딩 2~3개 동을 짓는 것을 검토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며 변경에 반대한다는 입장을 밝혔다.
GBC 기본·실시설계안은 옛 한국전력 부지(7만4148㎡)에 지상 105층 타워 1개 동과 숙박·업무시설 1개 동, 전시·컨벤션·공연장 등 5개 시설을 조성하는 계획이었다. 건설비만 3조7000억원 규모로 현대차는 국내 최고층 빌딩이자 세계 다섯째로 높은 건물이 될 GBC에 첨단 공법을 총동원한 기념비적 건물을 선보이겠다고 발표한 바 있다. 서울시는 현대차가 2014년 이 땅을 약 10조5000억 원에 매입한 지 6년 여 만인 지난 5월 6일 착공 허가를 내줬다.
정순균 강남구청장은 현대차가 GBC 신축사업을 원안대로 진행해줄 것을 촉구했다. 정 구청장은 “GBC 건립은 국가 경제를 견인하는 미래투자사업이자 미래 100년의 상징”이라며 “105층 원안대로 건립돼야 한다”며 “GBC 건립은 영동대로 일대의 대규모 개발사업과 함께 125만명의 일자리 창출, 268조원에 달하는 경제적 효과를 기대할 수 있는 사업”이라고 강조했다. 삼성동 일대 주민과 상인 등 구민들도 현대차의 설계변경안에 반대서명운동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
현대건설 관계자는 “아직 검토 중인 사항으로 GBC의 구체적인 층수, 높이 등 설계 변경에 대해 어떤 것도 확정된 바 없다”고 했다.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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