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견본주택 리포트] 경기 화성시 봉담읍 ‘봉담2지구 중흥S-클래스’
[땅집고] 중흥그룹이 경기 화성시 봉담읍 봉담2지구에 공급하는 ‘중흥S-클래스3차’(이하 봉담2지구 중흥 3차) 아파트 2개 단지가 18일 사이버 견본주택을 공개하고 분양에 나섰다. 봉담2지구는 총 1만4000여 가구가 들어서는 대규모 공공주택지구다.
C-1블록 ‘중흥S-클래스 에듀포레’(이하 에듀포레)는 지하 2층~지상 25층 9개동에 전용면적 99㎡ 단일 주택형 총 707가구다. A-5블록 ‘중흥S-클래스 에듀시티’(이하 에듀시티)는 지하 2층~지상 25층 8개동에 전용면적 59㎡ 단일 주택형 총 808가구다.
이 아파트와 생활권이 비슷한 수원과 화성 동탄신도시 집값이 급등하면서 해당 지역 전세입자들이 전세금 수준으로 내 집 마련이 가능한 봉담2지구 청약에 관심을 보일 것으로 보인다. 두 단지는 서로 붙어 있지만 당첨자 발표일은 각각 달라 동시 청약이 가능하다.
지난 17일 찾은 경기 수원시 권선구 고색동 ‘봉담2지구 중흥 3차’ 견본주택 내부에는 ‘에듀시티’ 전용 59㎡A타입과 ‘에듀포레’ 전용 99㎡A·B타입 유닛이 마련됐다. 중흥건설은 이번 분양에 사이버 견본주택만 운영하지만 취재 협조를 받아 내부를 둘러봤다.
봉담2지구 중흥 3차에서 가장 눈에 띄는 점은 최대 25.72㎡(7.8평·에듀포레 99㎡B타입)에 달하는 서비스 면적이다. ‘에듀시티’도 서비스 면적(19.97~21.18㎡ · 6~6.4평)을 활용해 발코니를 확장할 수 있다. 분양단지들이 통상적으로 전용면적 59㎡의 경우 3.6~5평 안팎, 전용 99㎡의 경우 5.3~6평의 서비스면적을 제공하는 것에 비해 실사용 면적이 상당히 넓어진다.
■수원·동탄 전세금보다 낮은 분양가
봉담2지구 중흥 3차가 주목받는 가장 큰 이유는 저렴한 분양가다. 같은 생활권으로 묶이는 수원과 동탄신도시 매매가격과 전세금이 덩달아 오르면서 대체지로 봉담읍 일대가 떠올랐다. 수원과 화성 동탄의 전세금으로 봉담읍 일대 비슷한 면적의 아파트를 분양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봉담2지구 중흥 3차 분양가는 ‘에듀포레’가 3.3㎡당 평균 1122만2000원이다. 5층 이상 기준으로 ▲99㎡A 4억2700만원 ▲99㎡B 4억2200만원으로 정해졌다. ‘에듀시티’는 3.3㎡당 평균 1220만4000원으로 정해졌다. 5층 이상 분양가는 ▲59㎡A 3억5000만원 ▲59㎡B 2억9500만 원 ▲59㎡C 3억원 ▲59㎡D 2억9000만원이다.
수원과 화성 동탄은 규제지역 지정에도 불구하고 서울에서 전세난에 밀려난 수요자들이 몰리면서 집값이 계속 상승하고 있다.
수원시의 경우 전용 84㎡ 전세금이 4억원을 넘나들고 있다. 4086가구인 ‘수원역푸르지오’ 전세금은 전용 84㎡가 5억5000만~6억원이다. 전용 74㎡도 4억6000만~5억원에 전세 매물이 나온다. 화성 동탄도 사정이 비슷하다. 올해 1월 준공한 ‘힐스테이트 동탄 2차’ 전용 54㎡ 전세 시세는 3억5000만~4억원이다.
■넓은 발코니 돋보여…수납공간도 넓어
봉담2지구 중흥3차의 주택 내부는 넓은 공간이 장점이다. 침실과 거실, 부엌을 편리하게 드나들 수 있도록 연결한 동선과 수납공간에 신경 쓴 설계가 돋보였다.
에듀포레 전용 59㎡는 너른 안방뿐 아니라 발코니를 확장하면 작은 방도 작은 책상과 침대가 들어갈 수 있다. 거실과 일체형으로 설계한 주방은 아일랜드 식탁(유상옵션)에 탁자를 하나 더 놓을 수 있다.
에듀시티 99㎡A타입은 4베이(bay)로 설계했다. 안방과 거실, 침실을 전면 발코니쪽에 일(一)자로 배치해 고른 일조권을 확보했고 안방과 연결된 서재에서 다시 주방으로 이어지는 통로를 만들었다. 수납 공간도 넉넉한 편이다. 주방에 오븐과 냉장고 2대를 넣고, 주방 발코니에는 세탁기와 건조기를 놓을 수 있다.
99㎡B타입은 현관 기준으로 안방과 거실, 나머지 작은 방 3개를 분리해 부모 자식 간 사생활 보호를 강조했다. 현관에서 볼 때 오른쪽으로 식재료 등을 수납할 수 있는 팬트리를 배치했다. 팬트리는 주방과 안방, 현관으로 통하도록 했다. 주방과 거실, 안방의 경우 전면 대형 창을 2면으로 배치해 탁 트인 공간감을 느낄 수 있다.
■신분당선 봉담 확장이 관건…화성시 “예타 재도전”
봉담2지구는 아직까지 교통이 불편한 편이다. 택지개발이 끝나면 버스 노선이 신설될 예정이지만 지하철은 없다. 봉담2지구에서 수인분당선 오목천역까지 약 3km 떨어져 있어 도보로 이동하기 어렵다.
현지 주민들은 화성시가 지난달 23일 지하철 신분당선을 봉담까지 연장하기 위한 예비타당성 재조사 관련 연구 용역에 나섰다는 점에 기대를 걸고 있다. 올해 초 예비타당성 조사를 통과한 신분당선 광교~호매실 연장 사업을 봉담까지 연장하겠다는 계획이다. 봉담 연장은 신분당선 연장선 검토 당시 경제성이 없다는 평가를 받았다. 하지만, 화성시는 봉담1·2지구와 동화지구 등 택지개발이 활발해지면서 충분히 경제성을 확보할 수 있다고 판단한다.
중흥그룹 관계자는 “수원시나 화성 동탄에서 전세를 선택하는 대신 봉담2지구에 자가를 보유하려는 수요가 많다”면서 “두 단지가 동시청약이 가능하고 주택형도 달라 수요층이 두껍게 분포할 것으로 기대한다”고 했다.
봉담2지구 중흥3차는 오는 28일 특별공급을 시작으로 29일 1순위, 30일 2순위 청약을 받는다. 당첨자 발표는 C-1블록 에듀포레가 1월7일, A-5블록 에듀시티가 1월8일이다. 정당 계약은 1월19~25일이다. 입주는 2024년 1월 예정이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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