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최근 경남 밀양 주택시장이 달아오르고 있다. 2024년 ‘밀양나노융합국가산업단지’가 조성된다는 소식이 들려오면서다. 통상 지역 내 산업단지가 조성되면 크고 작은 기업들이 줄줄이 들어서면서 산단을 중심으로 광역 주거벨트가 형성되곤 한다. 업무시설 뿐 아니라 교통망 및 편의시설 등 각종 생활 인프라도 함께 구축되기 때문에, 투자자들은 물론 실수요자들의 관심이 한꺼번에 쏠리는 편이다.
실제로 산업단지가 완공했거나 현재 조성 중인 지역들에선 주택수요가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감정원에 따르면 청주일반산업단지와 테크노폴리스가 있는 청주 흥덕구 아파트 거래량은 지난해 1만746만건이다. 주변 상당구(5511건), 서원구(4254건), 청원구(3473건) 등과 비교하면 최대 3배 이상이다. 성서산업단지가 있는 대구 달서구는 지난해 아파트 1만5866건이 거래돼 대구에서 거래량이 가장 많았다.
거래량 뿐 아니라 집값도 상승세다. 경기도 화성 동탄테크노밸리 근처 ‘동탄역푸르지오’ 85㎡는 지난달 8억4500만원에 팔리면서 지난해(6억5000만원) 대비 2억원 가까이 올랐다. ‘성성동 시티자이’ 85㎡는 지난해 12월 4억1000만원이었는데, 이달 초 5억8000만원에 거래됐다.
이런 분위기에서 대림산업이 경남 밀양 내이동 133번지 일대에 ‘e편한세상 밀양 나노밸리’를 분양해 주목된다. 단지는 지하 1층~지상 29층, 4개동, 총 560가구(전용 66~110㎡) 규모다. 근처에 약 165만㎡ 규모의 나노융합기술 중심 산업단지가 조성되고 있어 수요자들의 관심이 쏠릴 것으로 예상한다. 완공하면 100여개 관련 기업이 입주해 일자리 약 8000여개, 경제효과 약 1조200억원이 발생할 것으로 전망한다. 최근 밀양산업단지에 삼양식품이 2000억원 규모 신공장 증설을 확정하고, 농림부가 추진하는 ‘경남 스마트팜 혁신 밸리’가 2022년 상반기 완공을 목표로 공사 중이기도 하다.
생활 인프라도 조성돼 있다. 단지 근처 창밀로를 이용하면 밀양대로·밀양IC·대구부산고속도로로 접근할 수 있다. 이달 11일 밀양~울산고속도로도 개통했다. 창원지방법원·창원지방검찰청·밀양시청 등 주요 관공서와 홈플러스·영화관 등 대형상업시설을 이용이 편리하며, 제대천과 산책로 등 녹지도 있다. 학교는 단지 북쪽에 있는 부북초를 비롯해 밀성초·중·고 등이 가깝다. 지난해부터 영유아보육법에 따라 500가구 이상 아파트에 국공립어린이집 설치가 의무화돼, 단지 내 어린이집도 들어선다.
‘e편한세상 밀양 나노밸리’는 대림산업의 특화 설계로 짓는다. 먼저 혁신 주거평면 ‘C2 하우스(HOUSE)’를 적용한다. C2 하우스란 최소한의 내력벽 구조만 남겨둔 채 공간을 자유롭게 변경할 수 있는 가변형 구조 평면으로, 입주자들의 라이프스타일과 취향을 반영해 평면을 원하는 대로 구성할 수 있다. 미세먼지 차단 시스템 ‘스마트 클린&케어 솔루션’도 적용한다. 0.3㎛ 이상의 극초미세먼지를 99.95%까지 제거할 수 있는 H13등급 헤파필터를 적용한 공기청정형 환기 시스템을 통해 주택 내부와 입주민들이 함께 이용하는 커뮤니티 시설의 공기질을 깨끗하게 유지한다.
단지가 들어서는 밀양은 부동산 규제로부터 자유로운 비규제지역으로, 투자 부담이 상대적으로 적은다. 업계 관계자는 “산업단지 근처 아파트는 직주근접 입지 및 탄탄한 생활인프라로 실수요자들의 문의가 끊이지 않는 편”이라며 “밀양의 경우 국가산단 외에도 각종 개발호재가 예정되어 있어 투자하기에도 적합하다”라고 했다.
‘e편한세상 밀양 나노밸리’ 주택 전시관은 경남 밀양 내이동 1175-5번지에 있다. 2022년 11월 입주 예정이다. /이지은 땅집고 기자 leejin05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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