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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답은 아파트?…단독·연립주택과 가격차 역대 최대

뉴스 손희문 기자
입력 2020.12.16 14:00 수정 2020.12.16 14:30
[땅집고] 서울 한강변 아파트 단지들의 모습./조선DB


[땅집고] 서울 아파트값이 급등한 여파로 아파트와 단독·연립주택의 가격 차이가 역대 최대 수준으로 벌어졌다.

16일 KB국민은행 월간 주택가격동향 시계열 통계에 따르면 지난달 서울 아파트 평균 매매가는 10억2767만원으로, 단독주택(8억9413만원)·연립주택(3억1343만원)과 가격 차이가 각각 1억3354만원, 7억1423만원까지 벌어졌다. 이 격차는 아파트가 단독주택의 평균 매매가를 앞서기 시작한 2018년 11월 이후로 가장 크다.

서울에서 아파트값이 가장 낮았던 시기인 2013~2014년만 해도 단독주택 평균매매가가 아파트 보다 1억5000만원 이상 높았다. 하지만 이번 정부 들어 아파트값이 큰 폭으로 뛰면서 역전 현상이 나타났다. 아파트와 단독주택의 가격차는 지난해 11월(1077만원) 처음으로 1000만원을 돌파해, 한 달 만인 12월(2036만원)에 2000만원대에 들어섰다. 그런데 올해 들어 매달 격차가 큰 폭으로 뛰더니 지난달 기준 1억3354만원까지 차이 나게 된 것이다.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평균매매가 차이 역시 지속적으로 커지는 추세다. 2015년 1월(2억6015만원)부터 지난달(7억1423만원)까지 매달 격차가 벌어졌다. 특히 문재인 정권 출범 전후 아파트와 연립주택의 가격차가 3억원대에 불과했는데, ▲2018년 1월 4억683만원 ▲2018년 9월 5억175만원 ▲2020년 2월 6억377만원 ▲2020년 9월 7억12만원 등을 차례로 기록했다.

박원갑 KB국민은행 부동산수석전문위원은 “그동안 아파트 시장에서 큰 비중을 차지하지 않았던 30대까지 아파트 매수에 주력하면서, 자금이 아파트로만 쏠리는 ‘아파트 편식증’이 심화됐다”라며 “소득 수준이 상승하면서 주거상품에 대한 기대치가 높아진 상황에서 보안·주차·커뮤니티 등 기능을 포함하는 주택이 아파트뿐인 점도 영향을 준 것으로 보인다”라고 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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