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80년 된 아파트 펜트하우스…거실엔 나무 향이 한가득

뉴스 최지희 월간 건축문화 기자
입력 2020.12.15 04:25 수정 2020.12.18 07:50

전 세계를 무대로 활동하는 건축가들이 짓는 집은 어떤 모습일까. 일본 협소주택이나 미국 주택은 TV나 영화를 통해 종종 소개되지만 그 의도와 철학적 의미를 알기는 쉽지 않다. 땅집고는 월간 건축문화와 함께 세계적인 건축가들이 지은 주택을 소개한다.

[세계의 주택] 실내 식물원을 연상시키는 리모델링 주택 ‘DLN펜트하우스’

[땅집고] 80년된 건물을 리모델링한 'DLN 펜트하우스'. /ⓒ Elisa Mansutti


이탈리아 우디네 80년 된 3층짜리 아파트 맨 윗층에 ‘DLN 펜트하우스’ 가 있다. 이 집은 건축가 에토레 길베르티가 1930년대 지은 건물 내부를 리모델링했다. 모서리가 둥글고 안뜰을 가진 ‘L’자형 건물로 내부를 흰색 페인트로 칠해 마감했다.

◆ 건축개요

[땅집고] DLN 펜트하우스 설계도. /ⓒGEZA


건축사무소 : GEZA
위치 : 이탈리아, 우디네
연면적 : 240m²
대표건축가 : 스테파노 그리(Stefano Gri)
준공 : 2018년
사진작가 : 지아니 안토니알리(Gianni Antoniali), 엘리사 만수티(Elisa Mansutti)

◆ 건축가가 이 집을 지은 의도는…

[땅집고] 대리석 벽으로 거실과 침실이 나뉜다. /ⓒ Gianni Antoniali


이 집은 대리석을 경계로 거실과 침실이 나뉜다. 건축가는 거실을 식물원처럼 꾸몄다. 거실에 녹색 식물을 배치하고 천장에 창을 많이 낸 덕분에 해가 저물 때까지 집 안에 자연광이 들어온다. 또한 거실에는 옥상과 연결된 계단이 있어 바로 도심 경치를 감상할 수 있다.

■ 정원을 연상시키는 집

이 집의 핵심 공간은 거실이다. 개구부가 많기 때문에 실내에 자연광이 많이 들어온다. 거실에는 아일랜드식 식탁, 벽난로, 대형 모듈식 소파 등이 공간을 꾸민다.

[땅집고] 실내에 창을 많이 냈다. /ⓒ Gianni Antoniali


빛이 많이 들어오는 데다 거실 곳곳에 식물을 배치해 식물원에 온 듯한 느낌을 연상시킨다.

[땅집고] 실내 곳곳에 식물을 배치했다. /ⓒ Gianni Antoniali


■ 도심 전역을 감상할 수 있는 옥상 공간

거실 끝에는 다락방으로 올라갈 수 있는 철제 계단을 설치했다.

[땅집고] 옥상으로 갈 수 있는 철제 계단. /ⓒ Gianni Antoniali


계단은 옥상 테라스로 올라갈 수 있는 연결통로다. 옥상테라스에서는 올라가면 도심 전역을 조망할 수 있다.

[땅집고] 도심을 조망할 수 있는 옥상. /ⓒ Gianni Antonial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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