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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 오피스텔인데 아파트 판박이…근데 분양가가 만만찮네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0.12.14 15:05 수정 2020.12.14 15:37

[견본주택 리포트] 서울 도봉구 도봉동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

[땅집고]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는 11일 견본주택 문을 열고 본격적인 분양일정에 돌입했다. 사진은 견본주택 내에 마련된 주택모형. /장귀용 기자


[땅집고] 서울 도봉구 도봉동 63 일대에 들어서는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 오피스텔이 지난 11일 견본주택을 열고 분양에 나섰다. 현대엔지니어링이 짓는 도봉구 첫 ‘힐스테이트’ 브랜드 단지로 지하 2층~지상 20층 4개 동에 총 355실이다. 전용면적별로 59㎡ 72실, 74㎡ 169실, 84㎡ 114실이다.

현대엔지니어링 측은 오피스텔이지만 아파트와 비슷한 설계를 적용했다고 밝혔다. 실제로 견본주택을 방문한 소비자들은 평면 특화 설계와 커뮤니티시설에는 높은 점수를 줬다. 다만 분양가격은 다소 높다는 지적이 나온다.

[땅집고]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 견본주택 외부전경. /장귀용 기자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 견본주택은 사전방문신청제로 운영돼 방문객들이 여유롭게 유닛을 둘러보고 상담을 받을 수 있다. 14일 청약을 받고 17일 당첨자를 발표한다. 계약일은 18~19일이다.

■드레스룸, 너른 거실·부엌 장점…30대 신혼부부 방문 많아

방문객들 대부분 넓은 느낌을 주는 평면설계에 대해 호평했다. 방문객 중 다수를 구성한 30대 신혼부부들은 실거주 목적으로 상담을 진행하는 경우가 많았다.

[땅집고]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 주택평면도. /현대엔지니어링


3가지 주택형(59·74·84㎡) 모두 거실과 부엌을 일체형으로 설계해 공간을 넓게 확보했다. 오피스텔이면서도 판상형 아파트와 구조가 동일하다. 안방을 중심으로 침실이 양측에 나란히 일(一)자로 붙어 있어 동선이 효율적이다. 모델하우스 관계자는 “특히 유아기(2~6세) 자녀를 둔 가구가 선호하는 평면 구성”이라고 말했다.

[땅집고]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 견본주택 내부 유닛 모습. 왼쪽 상단부터 시계방향으로 전용 84㎡ 거실, 전용 59㎡ 드레스룸, 전용 84㎡ 안방, 전용 59㎡거실. /장귀용 기자


드레스룸이 옵션으로 포함돼 있고, 부엌 옆 발코니는 세탁기와 건조기 등을 놓을 수 있을 만큼 넓었다. 커뮤니티시설은 스크린골프연습장과 피트니스, 도서관, 맘스스테이션을 포함해 아파트 단지 수준을 표방했다. 주차장도 실 당 1.21대로 오피스텔에서는 보기 드문 넓은 공간을 확보했다.

30대 방문객 김모(35)씨는 “도봉구에서 오래 살았는데 인근에 신축 아파트가 드물어 방문을 결심했다. 자녀 계획도 있어 안방과 침실 구성을 주의 깊게 살폈다”고 했다.

■인근 재건축 개발호재, 장점일수도 단점일수도

내부설계와 구성에서의 호평에 비해 입지와 분양가는 다소 아쉬운 점이 많다는 평가다.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의 분양가는 6억134만원(59A1)에서 9억7339만원(84PTB)으로 형성됐다. 오피스텔이라 분양가상한제 적용을 받지 않아 인근 시세와 유사한 수준으로 책정됐다.

[땅집고]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가 위치한 도봉구 일대는 출퇴근 시간 정체가 심하다. 사진은 오후 5시경 동부간선도로 도봉구 일대 상황. /장귀용 기자


인근 삼환아파트가 최근 안전진단을 통과해 재건축 추진을 확정했고, 신동아아파트 등도 추진위가 만들어져 재건축을 서두르고 있다. 1987년 준공된 삼환아파트는 전용 73㎡이 6억~6억5000만원에 거래되고 있다. 이 외에도 인근 단지들의 매매가는 5억5000만~7억원대에 형성돼 있다. 기대 가치 상승 면에서 본다면 재건축 아파트에 들어가 이른바 ‘몸테크’를 하는 편이 더 유리하다는 평가다.

[땅집고] 힐스테이트 도봉역 웰가 인근 삼환아파트는 최근 재건축이 확정됐다. /장귀용 기자


단지 예정지 인근 도봉역 일대 동부간선도로의 출퇴근 시간 정체가 심한 것도 고려할 사항이다. 30대 방문객 오모씨는 “인근 재건축 단지 시세를 고려할 때 이익이 크게 없는 해당 단지가 매력이 있는지 잘 모르겠다. 힐스테이트 브랜드가 장점으로 보이지만 대단지 아파트가 아닌 오피스텔이라 시세차익에 대한 기대감이 크게 들지 않는다”고 말했다. /장귀용 땅집고 기자 jim332@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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