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인천 송도국제도시에서 뛰어난 개발 사업 역량을 보여준 부동산 전문 디벨로퍼 넥스플랜이 경기 용인 역삼 도시개발사업에 진출한다. 이에 따라 20년 가까이 지지부진했던 용인 역삼지구 개발 사업이 탄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1일 부동산업계에 따르면 넥스플랜은 지난 8일 용인 역삼도시개발사업 PM(Project Management)사 선정을 위한 대의원회에서 계약대상자로 선정됐고, 10일에는 PM 계약을 체결했다. 넥스플랜은 현대건설과 손잡고 용인역삼지구 69만1604㎡(약20만9000평)에 ‘힐스테이트’ 브랜드 아파트·오피스텔 5300여 가구와 상업시설, 공원, 녹지시설, 주차장 등을 조성해 1만 5000여명이 거주하는 도시로 개발할 계획이다.
역삼지구는 경기 용인시 처인구 역북동 363 일대에 조성되는 도시개발사업지구다. 2003년 용인시의 도시관리계획 결정고시를 통해 도시개발구역으로 지정됐고 2017년 8월 환지계획인가 승인을 받았다. 하지만 그동안 시행사와 대행사, 조합간 분쟁 등으로 각종 소송에 휘말리면서 사업 추진이 18년 동안 답보 상태에 머물렀다.
넥스플랜은 용인 역삼지구 사업 진출을 위해 지난 2월 환지방식으로 공급할 주상복합용지(32블록 1·2로트) 약 2만 135㎡(약 6000평)을 매입하는 등 공을 들여왔다. 넥스플랜 관계자는 “사업비 충당이 가장 큰 걸림돌로 작용했던 만큼 책임준공 확약과 5300억원의 PF대출확약 등이 PM사로 선정되는데 큰 영향을 미쳤다”고 했다.
넥스플랜 관계자는 “역삼지구가 개발 잠재력이 높은 지역인데도 수지나 기흥보다 사업 추진이 더뎌 높은 미래 가치가 기대된다”고 밝혔다. 실제 역삼지구 주변에는 용인시청, 용인동부경찰서, 용인시 문화예술원, 세무서, 교육지원청, 보건소, 우체국 등이 몰려 있어 용인 행정타운 배후지역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다. 용인경전철(애버라인) 시청·용인대역을 걸어서 이용할 수 있다. 경전철을 타면 분당선 기흥역까지 약 15분, 판교역까지 50분대 이동이 가능하다. 중부대로·용인대학로·신중부대로 등 도로가 가깝고, 영동고속도로·경부고속도로 등 광역교통망도 가까워 타지역으로 이동이 편리하다.
넥스플랜 관계자는 “역삼지구는 ‘용인 플랫폼시티’ 조성에 따른 수혜도 기대된다”고 밝혔다. 용인시 기흥구 보정·마북·신갈동 일대에 조성되는 용인 플랫폼시티는 판교테크노밸리의 4배인 약 270만㎡(약 81만7000평) 규모다. 분당선 구성역과 GTX(수도권광역급행철도) 용인역 역사를 통합하는 복합환승센터가 조성된다. 정보기술(IT), 생명공학기술(BT) 등 첨단 산업단지도 들어설 예정이다. 입주가 시작될 시점에는 상근 종사자수가 4만 여명에 이를 것으로 보인다.
넥스플랜은 책임준공 도급계약을 거쳐 내년 5월 도시개발사업에 착수할 계획이다.
넥스플랜이 지난 3월 인천 송도국제도시에 선보인 주거복합단지 ‘힐스테이트 송도 더스카이’ 아파트와 오피스텔은 각각 72대 1, 180대 1의 높은 청약 경쟁률을 기록했다. 2017년 송도국제도시에 공급한 ‘힐스테이트 송도 더테라스’ 역시 35.5대 1의 경쟁률을 보이며 단기간 완판에 성공했다. 넥스플랜은 지난해 11월 인공 해변·호수 개발전문업체 ‘크리스탈 라군’ 과 30년 독점사업권 계약을 체결하는 등 활발한 행보를 이어가고 있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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