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홈쇼핑·온라인 쇼핑 활성화로 지난해 택배업이 늘어나면서 운수업 매출이 1964년 관련 통계작성 이래 최대치를 기록했다.
통계청이 8일 발표한 '2019년 기준 운수업조사 잠정결과'에 따르면 지난해 운송업 매출은 152조160억원으로 전년보다 3.5%(5조840억원) 늘었다. 통계 작성이 시작된 1964년 이래 최대 규모다. 운송업 매출은 2015년(+0.5%) 이래 5년 연속 증가했다.
특히 작년 택배 증가에 힘입어 육상운송업 매출이 67조7590억원으로 전년보다 3.6%(2조3천730억원) 늘었다. 육상운송업 매출 중 화물차, 택배, 늘찬배달(퀵서비스) 등 도로화물이 가장 많은 37조3660억원을 차지했다.
이진석 통계청 산업통계과장은 "홈쇼핑과 온라인 쇼핑 비중이 커졌고, 2016년 이후 택배용 화물차에 대한 수급조절 폐지, 신규 허가를 허용하는 것으로 바뀌었다"며 "그 결과 택배가 많이 늘어나 매출이 많이 늘었다"고 설명했다.
수상운송업 매출은 외항 화물 증가 영향으로 3.1%(8770억원) 증가한 29조2070억원이었다.
반면 항공운송업 매출은 24조8400억원으로 전년보다 0.7%(1660억원) 감소했다. 항공운송업 매출이 줄어든 것은 2015년(-2.3%) 이래 4년 만이다. 이는 작년 미국과 중국 간 무역 갈등과 일본의 수출 제한조치로 인해 항공으로 실어나르는 반도체·IT 등 핵심소재 물동량이 감소했고, 2018년 증가폭(+10.3%)이 큰 데 따른 기저효과로 인한 결과라고 통계청은 설명했다.
작년 전체 운수업체 수는 39만3000개로 전년보다 2.3%(8800개) 증가했고, 종사자 수도 115만4000명으로 1.7%(1만9000명) 늘었다. 운수업체 당 종사자 수와 매출은 각각 39.7명, 75억3000만원으로 전년보다 각각 7.0%(2.6명), 7.3%(5억1000만원) 증가했다.
통계청이 운수업 중 물류 산업을 따로 분석한 결과 작년 매출은 92조4000억원, 기업체 수는 21만7000개, 종사자 수는 59만6000명, 영업비용은 84조4000억원으로 조사됐다.
온라인 상거래 확대와 코로나19 사태로 비대면 거래가 늘면서 부동산 시장에서도 물류센터가 핵심으로 떠오르고 있다. 노종수 메이트플러스 물류사업부 이사는 "물류 센터는 임대 수익률이 연 5~6%에 달하고 성장 가능성을 고려하면 이만한 투자처를 찾기 어렵다"고 말했다. /한상혁 땅집고 기자 hsangh@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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