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연말까지 계속되는 공급절벽…대안 주거시설 분양 잇따라

뉴스 김리영 기자
입력 2020.12.07 11:00 수정 2020.12.07 11:07

[땅집고] 연말 서울 아파트 공급절벽이 지속하고 있다. 한국감정원 청약홈에 따르면 모집공고일 기준 올해 10월부터 11월까지 서울에서 분양한 아파트(특별공급 제외) 물량은 3개 단지·총 116가구로 집계됐다. 지난해 같은 기간 공급된 물량인 1027가구(10개 단지)인 것과 비교하면 10% 수준에 불과했다. 올해 10월부터 11월까지 3개 단지에 접수된 청약 접수 건수는 2만6410건으로 평균 청약 경쟁률은 227.67대 1에 달했다. 지난해 6만5407건의 청약통장이 사용되면서 평균 63.69대 1의 경쟁률을 기록한 데 비해 3배 이상 올라 과열된 양상을 보였다.

업계에서는 정부 대책 발표에 따른 사업 환경 변화를 주 원인으로 분석하고 있다. 지난 7월29일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가 본격 시행되면서 수도권에서 공급을 준비하고 있던 건설사들이 수익성 제고를 위해 분양 일정을 늦춘 것이 원인으로 파악된다.

이에 따라 도시형 생활주택이나 오피스텔 등 아파트 외 대안 주거 시설로 눈길을 돌리는 수요자들이 늘고 있다.

지난 10월 서울 강남구에서 분양한 도시형 생활주택 ‘역삼 센트럴 2차 아이파크’ 는 67가구 모집에 1309명의 청약 접수자가 몰린 바 있다. 청약경쟁률은 평균 19.54대 1, 최고 127.67대 1이었다.

[땅집고]서울 강남구에 분양한 '원에디션 강남' 완공 후 예상모습. / 지엘스포월드PFV


도시형 생활주택 등 대안 주거 시설 분양도 잇따른다. 지엘스포월드 PFV는 서울 강남구 역삼동 스포월드 부지에 ‘원에디션 강남’ 을 이달 중 분양할 예정이다. 랜드마크 입지에 들어서는 고급 주거 복합단지로 전용 26~49㎡ 도시형 생활주택 234가구, 전용 43~82㎡ 규모 오피스텔 25실, 근린생활시설·스포츠시설 등으로 구성된다. 언주로와 봉은사로가 만나는 교통의 요지에 들어서며 테헤란로 접근성이 우수하다. 고급 게스트룸 및 프라이빗 라운지, 개별 주택 창고가 마련되며 룸클리닝·컨시어지·발렛 등 주거 서비스가 제공된다.

한국자산신탁은 서울 서초구 반포동 서래마을 초입에 들어서는 ‘알루어 반포’ 를 분양 중이다. 전용 26~30㎡ 도시형 생활주택 16가구 및 전용 33~39㎡ 오피스텔 28실로 조성된다.

대신자산신탁은 서울 성동구 용답동 일원에서 ‘장한평역 동우 리즈힐스’ 를 분양하고 있다. 전용 16~19㎡ 오피스텔 182실로 구성된다. 서울 지하철 5호선 장한평역이 가깝다. 코리아신탁은 서울 성동구 도선동 일원에서 ‘왕십리역 요진 와이하우스’ 를 분양 중이다. 전용 23~29㎡ 오피스텔 112실 규모다. 서울 지하철 2호선 ∙ 5호선 ∙ 경의중앙선 ∙ ITX청춘선 등이 정차하는 왕십리역이 가깝다.

부동산 전문가는 “주택인허가실적 감소로 신규 분양 감소가 예견된 가운데 민간택지 분양가 상한제 이슈까지 맞물리면서, 서울 주택 공급난이 12월까지도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며 “ 도시형 생활주택 등 대안 주거시설의 인기가 당분간 꾸준할 것으로 보인다”고 했다. / 김리영 땅집고 기자rykim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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