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땅집고] 변창흠 국토교통부 장관 후보자가 장관 내정 이후 첫 출근길에서 정부가 기존에 마련한 주택 공급 대책을 차질없이 수행하겠다고 밝혔다.
변 후보자는 7일 정부과천청사 서울지방국토관리청에 마련된 청문회 준비 사무실에 출근하면서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말했다.
그는 주택 공급 확대 방안에 대해 “아직 정해진 것은 아니지만 현재 정부가 이전보다 주택 공급 확대에 대해 적극적으로 여러 방향을 정하고 있기 때문에 그 취지에 맞춰 진행하겠다”고 답했다.
변 후보자는 세종대 교수 시절부터 주택시장 안정을 위해 토지임대부 주택이나 환매조건부 주택, 개발이익에 대한 철저한 환수 시스템 등을 도입해야 한다고 주장한 것으로 알려졌다. 하지만 이 같은 사항에 대해 변 후보자는 즉답을 피했다. 그는 “아직 구체적인 정책에 대해 정해진 것이 없다”라며 “여러 가지 내용을 다 검토해보고, 청문회를 통해 여러 검증을 받은 다음 정책 방향을 말씀드리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 4일 차기 국토부 장관으로 내정된 변 후보자는 주말에는 자택 등지에서 청문회 준비 검토 작업을 한 것으로 알려졌다. 이날부터 과천청사 사무실에서 국토부 공무원들로부터 현안 업무 보고를 받으면서 본격적인 청문회 준비를 시작한다.
변 내정자는 문재인 정부의 부동산 정책을 적극 지지해왔고, 현 정부 부동산 정책 입안자라 할 수 있는 김수현 전 청와대 정책실장과 가장 가까운 사람 중 하나다. 하지만 인사 청문회를 앞두고 직원 블랙리스트 작성, LH 사장 시절 일감 몰아주기 등 각종 의혹이 쏟아졌다. 부동산 정책과 관련해 업계에서는 변 내정자가 결국 현 정부의 규제 일변도 정책 기조를 고수할 것이라는 견해가 많다. 일각에선 “김현미 장관 때보다 더 강력한 규제 정책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 김리영 땅집고 기자 rykihp206@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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