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반복되는 '풍선효과'…파주·부산·울산 집값 과열 양상

뉴스 장귀용 기자
입력 2020.12.03 18:02
[땅집고] 전세 불안이 계속되는 가운데 전국 아파트값도 덩달아 상승률을 키우고 있다./조선DB


[땅집고] 전세난이 계속되는 가운데 중저가 주택 구매에 나선 수요가 전국 아파트값 상승률을 키우고 있다. 지난달 조정대상지역 지정에서 비규제지역으로 남은 경기 파주시와 부산의 일부 지역은 '풍선효과'로 이번 주에도 아파트값이 크게 올랐다.

3일 한국감정원의 ‘11월 다섯째 주 전국의 주간 아파트값 동향’(30일 기준)에 따르면 전국 아파트값은 0.24% 상승했다. 2주 전 0.25% 올라 감정원 통계 집계 이후 8년 6개월 만에 최고를 찍은 뒤 지난주 0.23% 상승으로 오름폭이 둔화했다가 이번 주 다시 상승폭을 키웠다.

서울의 아파트값은 이번 주 0.03% 올랐다. 재건축 사업 진척 기대감 등으로 강남구(0.04%), 송파구(0.03%), 서초구(0.03%) 등 강남 3구의 상승 폭이 비교적 컸다.

지난달 조정대상지역으로 묶인 김포시는 규제 직전인 11월 셋째 주 상승률이 2.73%에서 지난주 0.98%, 이번 주 0.39%로 진정되는 양상을 보였다. 규제를 비껴간 파주시는 지난주 1.06% 상승에 이어 이번 주 1.38% 올라 상승 폭을 더 키워 '풍선효과'가 계속됐다.

부산에서 비 규제지역으로 남은 곳의 아파트값은 튀어 오르거나 높은 상승률을 이어갔다. 부산진구는 지난주 1.03% 상승에 이어 이번 주 0.89%로 높은 상승률을 기록했고, ▲ 기장군(0.34%→0.80%) ▲ 강서구(0.52%→0.68%) ▲ 사상구(0.29%→0.59%) ▲ 사하구(0.29%→0.47%) 등은 상승 폭이 커졌다.

■ 서울 전세금 75주 연속 상승…세종·인천 연수구 등 지방도 강세

서울·수도권을 넘어 전국으로 확산한 전세난은 계속되는 양상이다. 이번 주 전국의 아파트 전세금은0.29% 올라 65주 연속 상승세를 보이고 있다. 서울은 3주 연속으로 0.15% 오르며 75주 연속 상승을 이어갔다.

서울에서는 교육·교통 등 정주 요건이 양호한 강남 4구와 마포·용산·성동구 등 도심 접근성이 좋은 지역, 이주 수요 영향이 있는 지역의 상승세가 두드러졌다.

송파구가 0.23% 올라 가장 높았고, 강동구(0.22%)·강남구(0.21%)·서초구(0.20%) 등 강남 4구와 마포(0.20%)·용산(0.18%)·성동구(0.13%) 및 동작구(0.19%), 성북구(0.14%) 등의 상승률이 높았다.

경기도에서는 김포시(0.60%)를 비롯해 하남시(0.51%), 성남 분당구(0.39%), 남양주시(0.37%) 등의 상승률이 높았고, 과천시(0.08%→0.00%)는 신규 입주 등 영향으로 보합으로 전환했다.

지방은 지난주처럼 0.34% 상승을 기록했다. 특히 세종의 전세금은 지난주 1.36%에서 이번 주 1.48%로 상승 폭이 커졌다.

부산(0.41%→0.47%)은 기장군(0.94%), 부산진구(0.77%), 남구(0.72%) 등을 중심으로, 울산(0.75%→0.88%)은 남구(1.22%), 울주군(0.87%), 중구(0.71%) 등을 중심으로 각각 상승률이 높았다. /손희문 땅집고 기자 shm91@chosun.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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